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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9차 당대회]시진핑 3시간 넘긴 '마라톤' 연설…장쩌민 '하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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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제19차 당대회에 참석해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출처=EPA연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제19차 당대회에 참석해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출처=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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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당·군·정 3권을 이끄는 리더에 걸맞은 기력과 체력을 자랑이라도 하는 것 같았다."

1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의 압권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마라톤' 연설이었다. 시 주석은 장장 3시간24분짜리 업무 보고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18차 당대회에서 후진타오 전 주석의 보고는 1시간40분 정도였다.
다카하라 아키오 도쿄대 교수는 1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은 사회주의 체제 유지에 집착을 가진 사람으로 시대에 맞는 체계적인 사상을 내놓을 필요성을 느낀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중국, 사회주의, 공산당 세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데 추상적인 슬로건으로 당의 통제를 강화하려는 경향이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시진핑 집권 2기의 출발을 알리는 19차 당대회 개막식 연설에서 시 주석은 2400명에 가까운 대표단을 옆에 두고 204분 동안 68쪽에 달하는 보고서를 읽었다. 이번 연설은 지난 5년 동안의 성과를 결산함과 동시에 집권 2기의 정책 구상에 대한 보고였다. 시 주석의 입에서 가장 많이 나온 용어는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로, 69차례나 언급했다. 이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 32차례, '샤오캉(小康) 사회 실현'이 17차례, '반부패 투쟁' 20차례, '종엄치당' 7차례 순이었다.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이 18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9차 당대회에 참석해 시진핑 주석의 업무 보고가 길어지자 피곤한 기색을 보이며 하품을 하고 있다. [출처=EPA연합]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이 18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9차 당대회에 참석해 시진핑 주석의 업무 보고가 길어지자 피곤한 기색을 보이며 하품을 하고 있다. [출처=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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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은 이번 당대회를 계기로 자신의 국정 운영 지침인 '치국이정(治國理政)' 이론이 담긴 새로운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를 대내외에 천명하고자 했다. 시 주석은 "이번 당대회의 주제는 초심과 사명을 잃지 말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라는 위대한 깃발 아래 전면적인 샤오캉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새로운 시대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라는 위대한 승리를 취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중국몽(中國夢)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분투하자는 내용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2020년부터 2035년까지 1단계에서는 전면적인 샤오캉 사회를 기초로 사회주의 현대화를 실현하고, 이후 2035년부터 2050년까지 2단계에서는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는 시 주석이 집권 1기에 제시했던 '양대 100년의 꿈'인 공산당 창당 100주년(2021년)까지 전면적 샤오캉 사회를 실현하고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00주년(2049년)까지 부강한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집권 2기를 맞아 세분화한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 주석이 건국 100년을 전후로 경제·군사·문화 등 폭넓은 분야에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정상을 목표로 한 장기적인 야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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