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부회장은 13일 오전 반도체사업을 총괄하는 부품부문 사업책임자에서 자진 사퇴함과 동시에 삼성전자 이사회 이사, 의장직도 임기가 끝나는 2018년 3월까지 수행하고 연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겸직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직도 사임할 예정이다.
조언했다. 현재 삼성전자 이사회 내에는 6개의 소위원회가 설치돼 있는데, 이 중 CSR위원회가 지난 2분기부터 거버넌스위원회로 운영되고 있다. 거버넌스위원회는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영 사안'을 검토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연구원은 애플의 사례를 들었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의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하고 있을 때 이사회 이장은 없었으며, 잡스가 2011년 CEO를 사임한 이후 이사회 의장으로 부임한 바 있다. 애플이 CEO와 이사회 의장을 유의미하게 구분한 시기는 이 때부터다.
최근 몇년 간 삼성전자 주주들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해 왔고, 이에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분기 배당, 거버넌스위원회 신설 등이 진행돼 왔다. 김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가 CEO와 이사회 의장을 별도 구분하고, 이들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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