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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미성·크로바 시공권 잡음…논란의 불씨 '조합원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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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전 패한 GS건설, 조합원에게 "정당한 선택 다시 받고싶다" 문자…불법행위 신고 독려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경쟁사의 불법 행위를 심판해 미성·크로바 조합원님들의 정당한 선택을 다시 받고자 합니다."

12일 서울 송파구 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 조합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가 전달됐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수주전을 둘러싼 불법 행위의 신고를 독려하는 GS건설의 문자 메시지였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수주전은 롯데건설의 승리로 끝났지만 논란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GS건설은 "경쟁사의 불법적인 매표 행위로 흔들린 일부 조합원의 표심을 읽지 못해 미성·크로바 현장에서 물러나게 됐지만 아직 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GS건설이 미묘한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전하자 정비업계는 앞으로의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GS건설과 롯데건설은 강남 재건축시장을 놓고 맞대결을 이어가고 있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수주전은 오는 15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4지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앞둔 전초전 성격을 띠었다.

관심의 초점은 GS건설의 향후 행보다. GS건설은 미성·크로바 재건축 수주전에서 부제소이행각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이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점이 눈여겨볼 대목이다. 상황에 따라 시공사 선정 결과에 대한 법적 대응 가능성을 열어놓은 셈이다.
GS건설은 지난달 26일 '도시정비 영업의 질서 회복을 위한 GS건설의 선언'을 발표했다. 재건축 수주전에서 실패하는 일이 있더라도 과잉 영업 등의 위법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문자 메시지도 '클린 경쟁'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GS건설의 설명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달 GS건설 선언문에서 밝힌 것처럼 재건축 수주전에서 실패하더라도 클린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전달하고자 한 것"이라며 "미성·크로바 (재건축) 시공사 선정 결과에 대한 법적 대응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GS건설의 '조합원 메시지'는 과열된 재건축 수주전의 열기를 가라앉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조합원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GS건설에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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