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시장 선도…공급량 80%↑

현대모비스 친환경전용 충주공장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현대차그룹이 친환경차 부품시장에서 뛰어난 기술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부품계열사 현대모비스 가 지난해 친환경차에 공급한 부품은 총 12만8450대(차량 대수 기준)로 한해 전보다 80%나 늘었다. 현대기아차가 내놓은 첫 친환경차, 아반떼 LPi하이브리드에 부품을 공급하기 시작한 2009년(6720대)과 비교하면 7년 사이 18배가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독자 기술로 개발해 납품하고 있다. 공급하고 있는 부품은 하이브리드 6종, 전기차 5종, 플러그인하이브리드 8종, 수소연료전지차 9종이다.

대표 부품으로 구동모터, 배터리시스템, 수소공급장치, 연료전지통합모듈 등이 있다. 모두 내연기관 자동차가 친환경차량으로 변신할 때 필요한 핵심 부품들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48볼트(V) 마일드하이브리드 핵심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의 중간 단계로 일반 하이브리드처럼 별도 구동모터를 쓰지 않고 배터리와 시동발전기 등의 시스템만 개선해 기존 내연 차량보다 연비를 15% 정도 향상시켰다. 컨버터 통합형배터리시스도 개발했고 시동발전기와 전동식 컴프레서 등 48V 사양에 맞는 다른 부품도 개발 중이다.

전기 요금이 저렴한 심야 시간대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하고 전력 수요가 많은 주간에 전기차에 저장된 전력을 전력 회사에 판매할 수 있는 양방향 충전기도 개발 중이다. 이 밖에 2015년 세계에서 두번째로 친환경차 전용 차세대 통합형 회생제동 브레이크시스템(i-MEB)도 개발하고 현재 양산 준비 중이다.

현대모비스 친환경부품 생산라인 충주공장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