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해외 순방 후 귀국길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밝혀
12일 4박 6일간의 이탈리아 순방 일정을 마치고 돌아 온 박 시장은 이날 오후4시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직후 기자들을 만나 "'박원순 제압문건'이 국정원에서 작성되고 그대로 실행됐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졌다"며 "사필귀정이고 그야말로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한 사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정원 심리전단은 해당 문건에 따라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와 협조해 가두집회를 개최하고 박 시장 비판광고를 게재했다. 또 포털 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 서울시장 불신임 이슈 청원을 개설, 서명운동을 전개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시장은 이에 대해 "민주정부가 수립되면서 국정원의 국내정치 개입을 있을 수 없다는 게 국민의 보편적 합의 사항이었다"면서 "이번 국정원 댓글사건과 사찰 사건은 국민의 보편적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실이 어느 정도 확인됐지만 수사기관을 통한 조사를 통해 더욱 구체적인 사실들이 밝혀지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4박6일간 이탈리아의 로마, 밀라노를 방문해 패션산업 교류 등 주요 도시들과의 도시 외교 활동을 펼쳤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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