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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동]희비 갈렸다…'치명타' CJ vs '흐뭇한' 풀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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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양계농가 전수조사 결과, 살충제 검출 49개 농가
대기업 브랜드도 안심 못해…1위 CJ제일제당도 검출
친환경 실천 풀무원은 적합 판정


[살충제 계란 파동]희비 갈렸다…'치명타' CJ vs '흐뭇한' 풀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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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정부 및 먹거리에 대한 불신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식품대기업 브랜드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 1위 식품대기업 CJ제일제당의 '알짜란' 브랜드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반면 '친환경' 이미지를 내세운 풀무원은 이번 살충제 계란 파동에서 적합 판정을 받으며 오히려 매출이 늘어나면서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브랜드 '알짜란'에서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초과 검출됐다. 해당 농가는 경기 여주 농업법인조인(주)가남지점 농가로 비펜트린 검출양(mg/kg)은 0.042에 달한다. 허용 기준치가 0.01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이 검출된 것이다.

한 소비자는 "CJ라는 브랜드를 믿고 구매했는데, 당혹스럽다"며 "영수증도 없어 환불 못할 것 같아 그냥 버려야겠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CJ라는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알짜란만 사서먹었는데 살충제 성분 검출 소식에 배신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농협하나로마트 서울 양재점 계란 매대. 점원이 정부로부터 '적합' 판정을 받은 계란 제품을 진열하고 있다.(사진=윤동주 기자 doso7@)

지난 16일 농협하나로마트 서울 양재점 계란 매대. 점원이 정부로부터 '적합' 판정을 받은 계란 제품을 진열하고 있다.(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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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알짜란은 롯데마트,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마트 3사를 포함해 다양한 곳에서 팔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정부 조사 결과 발표에 따라 살충제 성분 검출 농장에서 생산된 제품 모두 유통에서 철수하거나 전량 폐기했다. 현재 환불 요청이 오면 즉각적으로 처리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법적 기준에 맞춰서 정기적인 검사를 진행해왔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검사주기 및 자체 분석 시행 등 품질안전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반면 그동안 꾸준히 유기농이나 친환경을 실천했던 풀무원은 이번이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풀무원은 자사 홈페이지에 "풀무원 계란은 안심하고 드실 수 있다"며 공지글을 올려 먹거리 포비아 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풀무원은 "풀무원 제품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수 조사 결과 적합 판정 증명서를 받았다. 풀무원 자체 기술연구소 조사 결과에서도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고객 여러분께서는 풀무원 계란은 안심하고 드실 수 있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계열사인 '올가홀푸드'를 통해 친환경 식품 매장인 '올가'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올가 매장에서는 계란이 완판 되는 등 인기가 뜨겁다. 올가 측은 "엄격한 자체 기준으로 농가 및 제품을 관리하고 무항생제 보다 한 단계 더 높은 동물복지까지 생각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이를 알고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5~17일 전국의 1239농장을 대상으로 살충제 사용 여부를 검사해 49개 부적합 농장을 가려냈다. 나머지 1190개(95.7%) 농장은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적합 49개 농장에서 검출된 살충제 성분은 피프로닐(8농장), 비펜트린(37), 플루페녹수론(2), 에톡사졸(1), 피리다벤(1) 등 5개 성분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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