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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NAFTA 재협상…3국 대표 기싸움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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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장소로 들어서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사진출처=AP연합)

16일(현지시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장소로 들어서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사진출처=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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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23년 만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개정을 위한 재협상에 돌입한 미국과 캐나다·멕시코는 협상 첫날인 16일(현지시간)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다.

이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예상대로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무역적자를 줄이려는 데 초점을 맞춰 공세를 펼친 반면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장관과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장관은 이를 저지하면서 3국 협상 대표가 팽팽히 맞섰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협상 시작부터 "단순한 협정 조항 조정에는 관심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대한 변화가 없다면 폐기해버리겠다고 공언해왔다"면서 으름장을 놨다.

그는 "나프타가 근본적으로 여러 면에서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미국은 중대한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동 관련 조항은 협정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면서 나프타가 미국 내 제조업 분야 일자리 손실을 초래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을 공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원산지 규정을 피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멕시코산 자동차가 미국 일자리를 빼앗고 연 60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초래하는 주요인이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내왔다.
이와 관련해 그는 "미국이 자동차 산업에 대해 보다 엄격한 원산지 규정을 원한다"면서 일정 비율 이상의 부품이 역내에서 생산되면 무관세 혜택을 주는 현행 기준을 강화하고 미국이 많은 부분 양보해왔던 부분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반덤핑 허용 조항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자주권이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또 "협정에는 통화조작을 막기 위한 효과적인 조항이 있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투기 세력과 국유기업을 포함한 다른 국가의 시장 왜곡 관행을 철폐하기 위한 조항을 관철시킬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이에 대해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무역 관계에 있어서 주요 측정 수단으로 무역수지가 흑자인지 적자인지 여부를 따지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프리랜드 외교장관은 협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무역갈등 중재를 명시한 '챕터19' 철폐가 거론되면 자리를 박차고 나갈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과하르도 경제장관은 "협상 첫날 3국의 분명한 입장 차를 확인했을 뿐"이라면서 "아직 어떤 양보도 이뤄지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고 언급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 프리랜드 외교장관, 과하르도 경제장관은 16일부터 5일간 워싱턴DC에서 나프타 재협상에 임한다. 내년 1월까지 5개월 동안 나프타 재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는 목표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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