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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매물說…한국판 아마존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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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매물說…한국판 아마존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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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11번가 분사 후 오프라인 유통기업과 합작 추진
미국 아마존 홀푸드마켓 인수 미국 유통산업 '접수'
국내 유통업계, 온라인 유통공룡 출범에 촉각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 16일(현지 시각) 미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미국의 유기농식품 유통업체 홀푸드마켓을 137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홀푸드마켓은 미국과 캐나다·영국 등에서 총 460여개 지점을 운영 중인 오프라인 유통업체로 미국에서 최고급 식자재를 고가(高價)에 판매하는 곳으로 유명하다.아마존의 홀푸드 인수는 미국 유통업계가 온라인 쇼핑업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국내 유통업계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이 SK플래닛 산하 오픈마켓인 11번가를 분사해 신세계나 롯데의 온라인쇼핑몰과 합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다만 3사 모두 합작회사에 대한 협상에 대해선 부인했다. SK 플래닛 관계자는 "이들 기업과 시너지를 낼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실무진 차원에서 접촉한 것은 맞지만 합작을 검토하거나 협상에 들어간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롯데와 신세계도 "검토조차 없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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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SK플래닛이 롯데쇼핑과 신세계 등과 지분 5대5의 합작법인을 만들고 국내외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해 사업규모를 키울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프라인 유통기업과 오픈마켓의 결합으로 현재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온라인 시장에선 새로운 경쟁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국내 온라인 시장에서 옥션과 G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누적적자를 기록중이다. 쿠팡과 위메프, 티몬 등 소셜커머스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주요 전자상거래업체들은 1조원대의 적자를 냈다. SK플래닛의 경우에도 지난해 3000억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오픈마켓의 운영기술과 고객기반을 갖춘 SK와 뛰어난 상품 발굴 능력을 갖춘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결합은 시너지를 낼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거래규모의 확대와 영업현금 흐름의 증가로 판촉과 투자 여력이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베이코리아의 거래규모는 12조원, 롯데는 7조, 신세계이마트의 SSG닷컴은 2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오프라인 유통산업의 저성장 구조 속에서 10조원에서 20조원대 거래 규모가 확대될수 있다는 것.또 규모의 경제를 갖추면 상품 매입과 배송, 마케팅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대기업의 온라인 시장에 대한 독과점 우려와 국내 유통업체들이 자체브랜드(PB) 상품 개발을 확대하고 있는 시점인데다 이커머스 사업에 호응할 만큼 대규모 상품 콘텐츠에 대한 투자 여력이 부족해 이번 빅딜은 성사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3년새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의 채널과 상품, 물류 인프라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의 구매전환율을 높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면서 "다양한 과제도 뒤따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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