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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라크] 정통과 변형을 오간 슈틸리케호 스리백, 소득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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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사진=김현민 기자]

기성용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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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또 볼 수 있을까. 슈틸리케호의 스리백 전술.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소득은 없었다.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라스알카이마 에미레이츠클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이라크와 0-0으로 비겼다.
대표팀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스리백 대형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그동안 4-2-3-1과 4-1-4-1 등 포백을 고수하던 대표팀의 시도가 신선했다. 스리백은 최근 트랜드다. 유럽 유명 클럽들과 타국 대표팀 중 스리백으로 재미를 많이 보고 있다. 한국도 이러한 흐름을 따를 수 있을지가 궁금했다.

한국의 스리백 전술의 열쇠는 기성용이 쥐었다. 기성용이 홍정호와 장현수 사이, 중앙에서 라인을 조율했다. 수비에서 미드필더와 공격으로 패스를 연결하는 일도 그가 해야 할 역할이었다. 기성용은 과거 신태용 감독이 대행으로 있었던 시기에도 이러한 역할로 뛰어봤고 소속팀 스완지시티에서 중앙 수비수로 잠시 뛰어보기도 했다.

스리백은 전반에 정통, 후반에 변형을 오갔다. 전반전은 수비수들이 뒤에서 자리를 지키는, 전형적인 스리백이었다. 기성용 등이 미드필더 싸움이 필요할 때는 위로 올라서는 등 유연하게 대처하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후방을 지켰다. 대표팀은 우리 진영에 수비수들이 기본적으로 많이 포진하면서 수비가 안정화됐다. 전방 공격수들의 압박까지 더해지며 이라크의 공격을 어렵게 했다.
하지만 공격진은 기성용의 공백을 느껴야 했다. 공을 운반하고 결정적인 기회를 만드는 데는 부족했다. 대표팀의 공격은 기성용이 결정적인 패스를 넣고 손흥민 등이 마무리하는 장면이 그동안 많았다. 하지만 기성용이 뒤에 있다보니 이러한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남태희 등이 중앙에서 공격을 풀어갔지만 단단히 지킨 이라크의 수비벽을 흔들지는 못했다. 전반 4분 기성용이 긴 패스를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줬다. 스리백 전술을 이러한 효과도 기대한 구상. 하지만 이후 기성용의 긴 패스를 보기 힘들었다.

후반전에는 바꿨다. 기성용이 올라서고 한국영이 중앙에서 위아래로 움직이며 변형 스리백의 형태를 보였다. 공격이 전반전보다는 원활해졌다. 하지만 수비는 다소 불안했다. 이라크 공격수들에게 공간과 찬스를 허용했다. 장단점이 전반전과는 반대였다.

이외에도 스리백은 좌우 윙백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기본이 되어야 했다. 하지만 슈틸리케호는 이것이 어려웠다. 왼쪽 박주호는 부족한 경기감각이 보였다. 또한 세트피스 수비에서 페널티박스 바깥 중앙, 아크 정면 지역이 자주 비었다. 상대가 중거리슛을 하면 대처하기 힘들 수 있다.
다만 전후반 선수구성을 섞는다면 스리백의 완성도를 높일 가능성은 있다. 후반에 뛴 선수들이 더 활발했고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어 감각도 좋았다. 이들이 정통 스리백 전술에서 뛰면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앞으로 남은 월드컵 최종예선 세 경기에서 스리백을 또 보게 될까. 슈틸리케 감독은 어떤 선택을 할까.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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