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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제임스 본드, 눈을 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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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본드 출연 英배우 로저 무어 암 투병 끝에 별세

로저 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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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역대 최고의 제임스 본드로 꼽히는 영국 배우 로저 무어가 23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무어의 세 자녀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아버지가 스위스에서 짧은 암 투병 끝에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그들은 "아버지는 평생 카메라 앞에서 열정을 쏟아왔다. 마지막 공연이 된 지난해 11월 런던 왕립 페스티벌 홀 무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며 "수많은 사람들이 아버지에게 열광했다. 아버지가 매우 특별하고, 사랑받았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돼 고맙다"고 했다. 장례식은 고인의 생전 소망에 따라 모나코에서 비공개로 치러진다.
런던 외곽에서 경찰관의 아들로 태어난 무어는 2차 대전 중 영국군으로 복무했다. 런던왕립극예술아카데미에서 수학하고 단역 배우로 경험을 쌓다가, 1953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MGM과 계약했다. 텔레비전 시리즈 '매버릭(1957년~1962년)'과 '세인트(1962년~1969년)에서 각각 도박꾼과 신사를 연기해 영국에서 명성을 얻었다.

영화 '007 죽느냐 사느냐' 스틸 컷

영화 '007 죽느냐 사느냐'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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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세계적인 스타로 이끈 작품은 단연 영화 '007' 시리즈다. 숀 코너리, 조지 라젠비의 뒤를 이어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아 12년에 걸쳐 일곱 편에 출연했다. '죽느냐 사느냐(1973년)',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1974년)', '나를 사랑한 스파이(1977년)', '문레이커(1979년)', '유어 아이스 온리(1981년)', '옥터퍼시(1983년)', '뷰 투 어 킬(1985년)' 등이다. 모두 007 시리즈의 대표작들로, 무어가 화려한 액션과 눈썹을 치켜 올리는 특유의 표정으로 바람둥이 스파이를 연기했다. 냉전의 열기가 고조되던 시기에 낭만적인 유희를 선보여 화합을 지향하는 판타지의 세계를 제시했다.

무어는 촬영장 밖에서 선행으로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됐다. 옥토퍼시를 촬영하면서 인도 빈민들의 어려운 삶을 보고 충격을 받은 이후 봉사활동과 구호기금 행사에 매진했다. 특히 1991년부터는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친선대사로 인도주의 활동을 전개해 2003년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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