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文 대통령, '4대강 사업' 감사 착수 지시…이명박 정권 겨누나(종합2보)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이 2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4대강 사업'에 대한 정책 감사 착수를 지시했다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승진 기자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이 2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4대강 사업'에 대한 정책 감사 착수를 지시했다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승진 기자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이민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이명박 정부에서 이뤄진 '4대강 사업‘에 대한 정책감사 착수를 지시했다. 이명박 정권 때 2번, 박근혜 정권 때 1번 등 지난 정권에서 3번 감사를 한 4대강 사업에 대해 문 대통령이 다시 한 번 감사 착수를 지시한 것이다. 문 대통령이 기치로 내건 '적폐청산'이 박근혜 정권을 넘어 이명박 정권까지 겨눈 것으로 풀이된다.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하절기 이전 4대강 보 우선조치 지시'를 발표했다.
김 수석은 문 대통령의 4대강 사업에 대한 정책감사 착수 지사와 관련 "4대강 사업은 정상적인 정부 행정이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성급한 방식으로 진행됐다"면서 "정부 내 균형과 견제가 무너졌고, 비정상적인 정책결정 및 집행이 '추진력'이라는 이름으로 용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대의 교훈으로 남기기 위해서라도 4대강 사업 정책결정 및 집행과정에 대한 정책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백서로 발간토록 한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이번 감사는 개인의 위법ㆍ탈법행위를 적발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정부 정책결정과 집행에 있어서 정합성, 통일성, 균형성 유지를 위해 얻어야 할 교훈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도 "감사과정에서 명백한 불법행위나 비리가 나타날 경우 상응하는 방식으로 후속처리 할 것"이라고 밝혀 감사 결과에 따라 향후 검찰 수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4대강 사업은 박근혜 정부에서도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2014년 여야 합의로 국무총리실 산하에 4대강사업조사평가위원회를 꾸려 1년4개월 동안 시설물안전 등을 조사했다. 조사위가 6개 보의 누수를 확인하고 보 건설과 준설로 수질이 악화됐다는 결과를 내리면서 일단락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 측 고위관계자는 "4대강 사업을 정치적으로 낙인찍기해선 안 된다"며 "이미 박근혜 정부에서 4대강 비리 문제도 다 조사 했고, 수질도 조사 결과가 나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대강이 나빠졌다는 주장만큼이나 4대강이 건강해지고 가뭄ㆍ홍수에 대비하는 효과가 있었다는 주장도 많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정책감사 착수 지시와 함께 수질(환경부)과 수량(국토교통부)으로 나눠져 있던 물 관리를 환경부로 일원화하도록 정부조직을 개편하고, 다음달 1일부터 녹조 발생 우려가 높은 4대강 보 상시개방도 착수하도록 지시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수천명 중국팬들 "우우우∼"…손흥민, '3대0' 손가락 반격 "방문증 대신 주차위반 스티커 붙였다"…입주민이 경비원 폭행 전치 4주 축구판에 들어온 아이돌 문화…손흥민·이강인 팬들 자리 찜 논란

    #국내이슈

  • "내 간 같이 쓸래?"…아픈 5살 제자 위해 간 떼어 준 美 선생님 "정은아, 오물풍선 그만 날려"…춤추며 北 조롱한 방글라 남성들 머스크 끌어안던 악동 유튜버, 유럽서 '금배지' 달았다

    #해외이슈

  • [포토] 조국혁신당 창당 100일 기념식 [포토] '더위엔 역시 나무 그늘이지' [포토] 6월인데 도로는 벌써 '이글이글'

    #포토PICK

  • 탄소 배출 없는 현대 수소트럭, 1000만㎞ 달렸다 경차 모닝도 GT라인 추가…연식변경 출시 기아, 美서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시트모터 화재 우려"

    #CAR라이프

  • [뉴스속 그곳]세계문화유산 등재 노리는 日 '사도광산' [뉴스속 인물]"정치는 우리 역할 아니다" 美·中 사이에 낀 ASML 신임 수장 [뉴스속 용어]고국 온 백제의 미소, ‘금동관음보살 입상’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