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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건설人]김한기 대림산업 사장, 아무리 바빠도 꼭 지킨다 '현장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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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차질 미리 막아 손실발생 최소화

김한기 대림산업 사장.

김한기 대림산업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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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김한기 대림산업 사장(사진)이 아무리 바빠도 꼭 챙기는 일정이 있다. 바로 매달 현장 직원과 진행하는 간담회다. 지난 3월엔 부산을, 지난달엔 경기 북부 사업지인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2차' 현장을 다녀왔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단계별로 공정관리를 강화해 공정 지연을 미리 방지하고 공기를 준수하는 데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기를 지켜 추가적인 손실을 방지하는 데 주력해 달라는 취지다. 지난 19일에도 분양을 앞둔 'e편한세상 오산세교'를 방문해 현장 직원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들은 후 철저한 손실 관리를 당부했다.
손실 관리는 김 사장이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밝힌 5대 경영전략 중 맨 처음 꼽은 과제이기도 하다. 이날 그는 주주들에게 올해 경영전략으로 ▲손실 제로 리스크 관리 ▲절대경쟁력 확보 ▲최적의 인재양성 ▲의식개혁 ▲캐시플로(cash flow) 중심경영을 약속했다. 김 사장은 "대형 프로젝트가 증가하면서 단일 프로젝트의 리스크 관리 실패가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며 "임직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프로세스 개선과 원가 혁신 등 시스템 정비에 집중해 단 한 개의 프로젝트에서도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절대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을 들이는 사업은 해외부문이다. 김 사장은 30% 수준으로 줄어든 해외 사업 비중을 이란 중심으로 강화해 50%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해외 수주 목표액도 지난해(2조6709억원)보다 49.8%(1조3291억원) 늘어난 4조원으로 잡았다.

지금까지 실적은 좋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말 이란 이스파한 정유공장 개선공사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한 데 이어 올 3월 계약서에 최종 서명했다. 총 수주금액은 19억3861만달러(약 2조1914억원). 국제사회의 이란 경제 제재 해제 이후 글로벌 건설업체가 따낸 첫 사업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400㎞에 위치한 이스파한 지역에서 가동 중인 정유공장에 추가 설비를 설치해 경유, 가솔린, 액화석유가스(LPG)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대림산업은 설계, 기자재구매, 시공과 금융조달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란에서의 추가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가계약을 맺은 19억달러 규모의 바흐티아리 댐ㆍ수력발전 공사 본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스파한 정유공장이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남은 사업장의 수주 가능성도 커졌다"며 "올해 안에 낭보가 전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림산업은 올해 초 SK건설, 터키 현지업체 2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3조2000억원 규모의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민간투자방식(BOTㆍ건설-운영-양도)으로 진행되며 16년2개월 동안 최소 운영수익을 보장받으며 운영을 맡는다. 현수교의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는 2023m로 완공 후에는 일본 고베의 아카시대교(1991m)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가 된다. 또 파키스탄에서도 정부ㆍ민간 공동개발사업 형태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에서 남동발전과 공동으로 지분을 투자해 디벨로퍼 사업자로서 건설은 물론 34년간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수익을 창출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국내외 사업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올해 영업이익 목표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5300억원을, 매출 목표액은 11조원으로 전년보다 12% 확대했다. 김 사장은 "올해 대내외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익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내실경영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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