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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은 아직 '한겨울' vs 내수 회복 조짐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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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소매판매 전년동월대비 1.6% 증가
백화점만 마이너스 성장
한국 소비패턴 변화…신용카드 결제액은 증가
주거비 감소로 소비성향 개선

백화점은 아직 '한겨울' vs 내수 회복 조짐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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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각종 경제지표에서 내수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은 여전히 매출부진을 겪고있다. 대표 유통채널인 백화점이 고전하면서 지난해 연말부터 계속된 소비절벽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착시'를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6% 증가하면 최근 2년간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같은 내수 회복세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왔다. 경기의 완연한 회복세는 대표적인 유통 채널인 백화점 소매판매는 여전히 역성장을 기록하는 탓이다.

하지만 한국인의 소비패턴이 바뀐 만큼 실물경기도 온기가 전달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과거와 달리 신용결제와 온라인쇼핑 기반의 새로운 유통 채널이 급성장하면서 백화점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온라인쇼핑과 홈쇼핑을 의미하는 무점포소매는 2013년부터 매월 두 자리 수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1인가구 트렌드에 부합하는 편의점 소매도 유사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신용카드 사용액도 급증추세다. 최근 신용카드 사용액은 36조1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1.8% 늘었다. 이는 동월 소매판매액인 30.1조원보다 높은 수치다. 주요 결제수단이 신용카드인 온라인쇼핑 채널은 전체 소매판매의 19.4%를 차지하는데, 이곳의 주요 품목인 자동차용품, 가전 및 전자기기, 음식료, 의복의 경우, 모두 20% 이상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내수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는 소득은 여전히 정체됐다. 우리나라 소득 증가율은 2% 후반대고, 주요 기업들의 매출도 증가세가 둔화된 상황이다. 지난해 가계 실질소득은 424만6000원으로 전년동월보다 1.2% 낮았다.

처분가능소득도 마찬가지다. 소득 개선이 보이지 않는한 소비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소득이 정체되더라도 소비성향이 개선되면 내수에는 긍정적이다. 우선 저금리로 이자비용이 줄면서 비소비지출이 감소했기 때문에 소비성향의 분모인 처분가능소득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달 소비심리지수를 보면, 향후 긍정적인 경기전망으로 인해 분자인 소비지출이 늘어난다면 소비성향은 현재보다 개선될 여지가 크다. 흑자율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흑자율은 처분가능소득대비 가계의 잉여자금을 의미한다. 대부분 저축으로 묶여있는 돈이다.

가계가 미래를 위해 적립했던 이 자금이 시중에 풀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변화는 부동산 시장에서 시작됐다. 현재 전국 각지에서 전세가격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그 동안 흑자율을 높였던 요인이 전세가였다는 점에서 내수 경기에 매우 긍정적인 이슈로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

특히 서울의 경우 전세가 변화율이 전년동월대비 1.7%로 낮아졌다. 2년전 8%
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가계가 전세보증금 마련을 위해 과도한 저축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고, 이는 흑자율보다 소비성향을 높이는 결과로 연결될 수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내수 경기가 회복될 수 있는 주요 분기점"이라며 "주거 및 이자비용 감소로 처분가능소득이 늘어날 수 있고, 경기 회복 기대로 소비지출이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고용시장 회복과 함께 상용직이 증가해 안정적인 소비계층도 확보될 것"이라며 "여기에 차기 정부의 부양책까지 더해 진다면 내수 소비모멘텀은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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