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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발탄]다급해진 洪 "여론조사는 조작, 언론은 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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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문채석 기자]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기성 언론과 여론조사 기관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여론조사는 보수 후보에 불리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기울어진 운동장'이고, SBS의 '세월호 보도' 사과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꼬리를 내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막판 보수표 응집을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이지만, 자칫 역효과를 내는 무리수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 후보는 4일 MBC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세월호 인양의 정치권 연계 의혹에 대한 SBS 보도와 사과 방송에 관해 "SBS 사장 이하 보도본부장은 사퇴와 대국민 사과를 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 또 조작에 가담한 인사들은 정계에서 은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언론사도 각종 여론조사 지표상 문 후보가 된다고 판단하고 미리 꼬리를 내린 것"이라며 "언론 정신과 기자 정신에도 반하고 국민정서 면에서도 용서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당장이라도 문 후보와 해양수산부의 관계에 대해 새로운 의혹 제기에 나설 기세다. 그는 "SBS 공작 부분뿐 아니라 문 후보 측과 해수부의 관계에 대해서 우리가 좀 더 밝힐 게 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도 있다"며 문 후보와의 양자토론을 요구했다.

그는 좌파 정권이 수립되면 '한국판 킬링필드'가 벌어질 것이라며 연일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다. 한 여론조사 로우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응답자 2000명 중 보수 성향은 87명(4%)에 불과했다며 "보수 우파의 10분의1도 응답을 안 한 걸 여론조사 결과라고 발표하니 기울어진 운동장이 맞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홍 후보의 이러한 전략이 대선 막판 국면에서 '신의 한 수'가 될지 '자충수'가 될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선다면 효과를 냈다고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후폭풍을 맞을 공산이 크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홍 후보의 네거티브 공세는 기존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순 있지만 표의 확장성 면에서는 한계가 있다"며 "자신의 입장과 다르면 모두 적으로 규정하는 모습이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상인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문채석 수습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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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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