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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 예산안 합의 끌어내…셧다운 우려 해소에 시장도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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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이 남은 회계연도 예산안 협상에서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함으로써 시장은 안도했다. '정부 셧다운'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화ㆍ민주 양당은 오는 9월 말까지 운용할 2017년 회계연도 예산안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 연방정부는 지난해부터 정식 예산안이 합의되지 못해 임시 예산안으로 운영되고 있다. 예산안은 오는 5일 자정 만료된다. 따라서 이전에 의회를 최종 통과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초당적 법안이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원은 1조달러(약 1140조원) 규모의 합의 예산안을 표결에 부쳐 상원으로 넘길 예정이다.

합의된 이번 예산안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장벽 건설 등 상당 부분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ㆍ멕시코 국경에 높은 장벽을 건설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그리고 관련 비용을 예산안에 포함시키려 애썼다.

그러나 야당뿐 아니라 여당도 반발해 연방정부는 셧다운 위기까지 내몰렸다. 연방정부가 폐쇄 위기에 놓이자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한 발 물러난 셈이다. 대신 국방비 증액과 국경 강화 예산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오바마케어' 예산도 사실상 존치됐다. 오바마케어 폐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었다. 하지만 민주당의 반대와 공화당의 분열로 대체 법안은 통과되지 못하고 있었다. 백악관은 내년 예산안이 논의되는 9월에 다시 문제를 거론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국립보건원(NIH) 지원 예산 20억달러 증액, 연방정부 학자금 지원도 포함됐다. 백악관은 이를 삭감했으면 하고 바랐으나 관철하지 못했다. 빈곤층 여성에게 피임ㆍ낙태 시술을 제공하는 미국가족계획협회에 대한 지원도 그대로 포함됐다.

CNN방송은 예산안 통과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것들은 거의 반영되지 못하고 민주당이 요구해온 가족계획ㆍ환경 관련 예산은 삭감되지 않고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의회가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에 안도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 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7.05포인트(0.13%) 하락한 2만913.46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13포인트(0.17%) 상승한 2388.33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애플ㆍ페이스북 등 기술주들 강세 덕에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44.00포인트(0.73%) 오른 6091.60을 기록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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