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1분기 프리 어닝시즌에 돌입한다. 외국인의 '바이(BUY) 코리아' 움직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역사상 가장 활발한 매매를 진행 중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지난해 코스피에서만 10조8000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은 올 들어 5조4000억원을 추가로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거래가 국내증시 전체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개월 연속 32%를 상회하고 있다. 이는 사상 최초다.
NH투자증권 추정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9조6000억원이다. 핸드폰 부분 부진하겠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분 호조가 예상된다. 코스피 1분기 실적 발표의 관건은 원화 강세 및 사드에 따른 영향. 매출 증가를 원화 강세가 얼마나 상쇄했는지 여부다. 다행스러운 부분은 현재까지 주요 제조업체의 판매단가와 판매량 상승이 예상되되면서 코스피 1분기 전체 시장 기대치는 상향조정 중이라는 점이다. 중국관련소비주의 경우 지난해 대비 매출액 감소가 예상된다. 현재 분기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1분기 42조4000억원, 2분기 43조4000억원, 3분기 45조2000억원, 4분기 41조1000억원이다. 1분기 실적이 추정치를 소폭 하회하거나 부합하는 수준만 나오더라도 2년 연속 연간 100조원 순이익을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재정 확대 정책지연에 대한 우려와 단기 차익실현 욕구 확대로 코스피는 단기 박스권에서 기간 조정 중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기업 실적으로 옮겨 가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에 따른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예상된다. 현재 시장 기대치 상향 상위 업종은 IT와 소재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