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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천공작업 목포신항서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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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개 구멍 뚫으려다 기름 유출로 중단
부력탱크제거·선박고정 작업 후 30일 출발 예상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사진:해양수산부)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사진: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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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세월호 선체 인양작업이 7부 능선을 넘었다. 해상에서는 물을 빼내기 위한 구멍뚫기 작업인 '천공'을 하지 않고 목포신항 접안 후 재검토하기로 했다.

2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세월호 선체에서는 최종적인 해수 배출 작업이 진행된다.

지난 26일 선체가 물 위로 완전히 드러나면서 자연적으로 배출이 이뤄졌지만 평형수 탱크나 화물칸 등에는 아직까지 물이 차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27일 오후 시험적으로 화물칸인 D데크 4곳에 직경 1㎝ 크기로 구멍을 뚫은 결과 3곳에서 기름 성분이 발견됐으며, 나머지 한 곳에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기름 유출로 인한 작업 위험성을 방지하기 위해 추가적인 천공은 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기관실이나 엔진룸 등에서 기름이 존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평형수 탱크 등은 기름이 있는 곳과 떨어진 공간으로 판단해 시험적으로 구멍을 뚫었지만 이곳에서도 기름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천공 실시여부는 향후 목포신항에 접안할 때나 육상 거치 이후에 다시 결정할 예정이다.

27일 세월호 선체가 선적된 반잠수식 선박에서 작업자들이 리프팅 인양와이어를 제거하고 있다.(사진:해양수산부)

27일 세월호 선체가 선적된 반잠수식 선박에서 작업자들이 리프팅 인양와이어를 제거하고 있다.(사진: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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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날에는 오전 8시부터 반잠수식 선박의 선미측에 설치한 부력탱크(날개탑) 4개에 대한 제거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 선체를 고정하는 작업도 오전부터 동시에 진행된다.

부력탱크 제거와 선체고정 작업을 이틀 동안 진행한 이후 30일에는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이 목포신항으로 출발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야간 항해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늦어도 31일 오전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목포신항에서는 육상거치 작업을 위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철재부두는 세월호 거치 공간과 사무 공간 등 2곳으로 나뉘는데 전체 면적은 3만3000㎡에 달한다. 세월호 거치공간은 바다와 가까운 곳으로 길이 300m, 폭 100m 규모다.

사무공간에는 합동수색본부 등 60여개 컨테이너를 포함해 미수습자 가족을 위한 컨테이너까지 약 70여개 시설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해수부는 선체를 육상으로 옮겨 거치하는 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 456개를 전국에서 수배하고 있으며 현재 목포신항으로 집결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반잠수식 선박 주변으로 작업선 2척이 접근하면서 작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7시10분 반잠수식 선박 좌현에 작업본선인 달리하오가, 우현에는 후줄라오 62호가 접안했다. 선박 간에 작업인력이 서로 이동할 수 있어 준비작업을 앞당길 수 있게 된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에는 미수습자 가족 10여명과 천주교 원불교 개신교 불교 등 종교인 10여명 등을 태운 어업지도선 '무궁화 5호'가 반잠수식 선박 인근으로 접근, 선상 종교행사를 진행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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