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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반도체' 삼성SSD, 웃돈줘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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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삼성 제품 구매 해외 기업 줄서기
대량 구매 할인은 옛말, 돈 더줘도 귀한 몸


'또 하나의 반도체' 삼성SSD, 웃돈줘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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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더 많이 살 수 있을까요?" "어려울 거 같은데요. 요즘 공급이 너무 달려서요." "원하시면 가격을 좀 더 쳐드릴게요."
넷앱, 델EMC 등 세계적인 스토리지 기업들이 삼성 SSD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웃돈까지 줄 생각이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고객의 간절한 부탁을 들어주지 못하는 삼성전자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SSD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시장이 확대되면서 삼성전자가 SSD 특수를 누리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품질의 삼성전자 SSD는 해외 스토리지 기업들이 줄을 서서 사야할 정도"라며 "대량으로 구매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웃돈을 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대량 구매시 가격을 할인해주는 것과 정 반대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SSD는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비해 데이터 읽기와 쓰기가 빠르고 전력 소모가 적어 HDD를 급격히 대체하고 있다. PC나 노트북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SSD는 기업용으로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SSD는 메모리 반도체중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제작되는데, 낸드플래시 단품보다 부가가치가 높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의 영업이익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SSD 사업의 경우 50~6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최근 DS 부문에서 가장 뜨거운(Hot) 제품이 SSD"라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SSD가 인기가 있는 것은 3차원(3D) V낸드 구조의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제작돼 신뢰성이 높기 때문이다. 2D 낸드플래시에 비해 3D 낸드는 2~10배 더 수명이 긴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센터에 사용하는 서버용 스토리지는 24시간 가동되기 때문에 SSD의 수명이 특히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64단 V낸드를 개발하는 등 이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SSD에 탑재하는 컨트롤러 기술도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IHS에 따르면 2016년 3분기 기준 전세계 SSD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38.7%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어 웨스턴디지털(샌디스크 포함) 15.5%, 인텔 9.1%, 도시바 8.6%, 킹스톤 7.9%, 마이크론 3.2%다. SSD 시장 규모는 2015년 153억6100만 달러(17조2600억원)에서 2020년 235억8900만 달러(26조5000억원)으로 연평균 9%씩 성장할 전망이다.

SSD의 공급 부족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수요에 비해 공급이 약 10% 정도 달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D램 익스체인지는 최근 올해 상반기 멀티레벨셀(MLC) 기반의 SSD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12~16%, 트리플레벨셀(TLC) 기반의 SSD는 10~1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SSD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만큼의 공급은 2018년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이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최대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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