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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퇴거 앞두고 긴박했던 靑…오후 4시께 사저 이동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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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앞에 도착해 지지자들에게 미소를 보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앞에 도착해 지지자들에게 미소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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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청와대 퇴거가 12일 오후로 확정된 것은 이날 오후였다.

청와대 참모진은 한광옥 비서실장 주재로 이날 오후 회의를 갖고 박 전 대통령의 청와대 퇴거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가급적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동한다는 방침을 갖고 시점을 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배, 보일러공사 등 삼성동 사저 보수작업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후 이날 오후4~6시 사이에 이동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회의를 갖고 대통령께 건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때까지만 해도 박 전 대통령이 최종 결단을 내리지 않아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보수공사기간을 감안할 때 퇴거는 월요일인 13일 오전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었다.
청와대가 급박하게 움직인 것은 이날 오후 4시 이후였다. 박 전 대통령이 한 비서실장을 만난 자리에서 당일 출발을 결심하면서 경호 등도 서두르기 시작했다. 야당 뿐 아니라 여론이 박 전 대통령을 지속적으로 압박한 게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청와대는 작별인사를 위해 외부에 있던 비서관들을 불러들였으며 전속 사진기자들도 기록을 남기기 위해 속속 위민관으로 모였다. 오후 5시40분 박 대통령이 이날 저녁 청와대를 떠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고 6시30분에 청와대 중문을 나선다는 공식 확인이 있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헌재 결정이 있던 당일 참모진들을 만나 "달리 드릴 말씀이 없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헌재 결정에 불복한다는 뜻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30분 한 비서실장 등 참모진과 티타임을 갖고 작별인사를 했으며 7시께 녹지원에서 직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이날 오후 7시 16분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사저로 이동했다. 지난 2013년 2월25일 취임 후 1476일만에 청와대를 떠난 것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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