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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공모펀드…봄바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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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 늘어…이지스운용, 상품 출시 당일 조기 마감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주식 펀드의 대체투자상품인 부동산 공모 펀드가 각광을 받고 있다. 저성장ㆍ저금리 시대를 맞아 위험 대비 수익성이 비교적 나은 투자처를 찾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이 지난 20일 선보인 '이지스 코어오피스 공모부동산투자신탁 제117호'가 출시 당일 조기 마감됐다. 이 상품은 서울 삼성역에 위치한 바른빌딩을 매입해 법무법인 바른에 10년간 임대하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임대료를 배당금으로 매 분기마다 지급하는 공모형 부동산 펀드다.

당초 오는 23일까지 모집한도 330억원 규모로 우리은행과 한국투자증권에서 판매될 예정이었던 이 펀드는 판매개시일인 20일 우리은행 판매금액이 선착순 마감됐고 한국투자증권도 고객 자금 매칭을 통한 사전예약을 완료했다.

올해 첫 출시된 부동산 공모펀드에 대한 뜨거운 반응에 이지스자산운용 측도 놀라는 기색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퍼시픽타워를 기초자산으로 한 공모펀드를 선보였으나 모집한도액을 채우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김효직 이지스자산운용 경영기획실 팀장은 "당시에는 국내 정국불안 장기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었다"면서 "이번 투자건을 보더라도 당시와 상황이 완전히 달라져 공모펀드 시장에도 봄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에 6개의 부동산 공모펀드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 달께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호주 부동산에, KB증권은 미국 내 보유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형 부동산펀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과 하나자산운용 컨소시엄, 코람코자산신탁도 현재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긍정적인 시장 반응이 이어진다면 더 많은 상품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7일 기준 부동산펀드의 설정액 46조2438억원 가운데 공모 펀드 설정액은 1조2494억원이다. 기관 중심인 사모 펀드 규모의 3% 정도에 불과하지만 1년 전(9561억원)에 비해 30%나 커질 정도로 증가세가 가파르다. 최근 금융당국의 공모펀드 관련 규제 완화도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공모자금은 7000억원에서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동협 원빌딩부동산중개법인 대표는 "지난해부터 자산운용사 쪽에서 300억~500억원 규모의 건물에 대한 매수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최근 저금리와 불경기 속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부동산 펀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졌고 안전성이 보장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자산가들에게 매력 요인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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