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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물씬 풍기는 ‘문불여장성(文不如長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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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립(중앙)도서관 모습. 사진=장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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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중앙·서부·북부 3개 권역 군립도서관 주민 ‘문화놀이터’로 탈바꿈
책놀이 한마당·독서동아리 어울마당 등 독서 감성 높이는 독서정책 추진


[아시아경제 문승용 기자] 장성군이 주민들을 위해 도서관을 문화놀이터 삼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독서 정책을 추진한다.
군 관계자는 중앙, 서부, 북부 등 3개 권역에서 운영 중인 군립도서관을 중심으로 독서 입문자부터 전문가까지 독서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과 문화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는 인터넷과 각종 모바일 기기의 확산으로 즐길 거리가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독서 인구가 감소하고 있어, 학문의 고장 ‘문불여장성’이 주도적으로 책 읽는 분위기 확산시키자는 뜻에서 도서관 정책을 대폭 강화한 것.

중앙도서관은 연중 책 읽는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중점을 두고 3월부터 10월까지 도서관 회원을 대상으로 ‘옐로우시티 독서마라톤 대회’를 추진한다. 회원들이 각자 별도로 마련된 독서마라톤 홈페이지에 자신의 독서량을 기록하고, 대회가 끝난 후 독서 누적량에 따라 완주증서를 수여할 예정이다. 3km, 5km, 10km, 하프코스, 풀코스 총 5코스별로 진행해 개인별 독서능력에 따라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가정이나 사무실에 묵혀 있는 책을 도서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공직자를 중심으로 도서 기증운동 ‘서(書)로 가치 나눔’을 진행하고, 도서관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아동들을 위해 지역아동센터 5개를 방문해 ‘찾아가는 독서교실 서비스’를 펼칠 계획이다.

유두석 장성군수가 독서동아리 회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장성군

유두석 장성군수가 독서동아리 회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장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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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계절인 가을에는 책을 주제로 한 페스티벌을 열어 군민의 독서 호기심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9월에는 ‘독서동아리 어울림 마당’을 개최해 유명작가와의 만남, 동아리별 작품 전시를 열고, 10월에는 ‘책놀이 한마당’을 개최해 도서관을 놀이터 삼아‘책’을 즐기는 시간을 마련한다.

삼계면과 서삼면 주민들이 애용하는 삼계 도서관은 주민 특성을 반영해 상무대 장병과 군인가족을 대상으로 새로운 독서 동아리를 모집하고 동아리 운영을 확대할 예정이며, 북부권을 대표하는 북이 도서관은 신규 도서관 회원 늘리기에 중점을 두면서, 지역의 초등학교와 유치원, 농협 등 신청도서를 배달해 주는 ‘옐로우 책배달 서비스’를 추진한다.

이밖에도 장성군은 지난해 9월부터 매월 ‘이 달의 책’을 선정해 3~5권의 양서를 소개해 오고 있으며, 군민과 공무원이 참여하는 독서 동아리 10개 모임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더 많은 참여자를 모집해 15개로 늘려 운영할 방침이다.

군립도서관 관계자는 “장성군은 문화 인프라가 열약한 소외지역이었으나 최고의 시설을 갖춘 군립도서관이 중앙, 서부, 북부에 권역별로 세워져 있고, 단순히 책을 빌려주는 기능 뿐 아니라 주민들의 문화 활동 요람으로 성장해 왔다”고 말했다.

특히 장성읍 기산리에 위치한 중앙도서관은 2005년에 건립된 가장 큰 규모의 도서관으로 9만부가 넘는 자료를 보유하고 있으며, 건립 당시부터 DVD, 인터넷 등 최신 시설을 발 빠르게 갖춰 군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후 먼 거리와 불편한 교통 탓에 중앙도서관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서부권(삼계, 삼서)과 북부권(북이면, 북하면) 주민을 위해 지난 2013년에 삼계도서관, 2014년에 북이 도서관을 각각 건립했다. 두 도서관은 한옥으로 지어져 외관의 아름다움을 더했으며, 도서관의 기능뿐 아니라 주민들의 문화 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활용해 시골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주변 환경이 새롭게 변한다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을 통해 지식을 얻고 사유하는 지적 활동을 하고 있다”며 “도서관이 주민들의 문화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친근한 도서정책을 펼치고 문화 프로그램도 다양화 해 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문승용 기자 ms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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