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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들의 설구상]도전적 목표달성 vs 나빠지는 수익성개선…MK의 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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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들의 설구상]도전적 목표달성 vs 나빠지는 수익성개선…MK의 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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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뚝심'
현대차그룹의 기업문화는 이 한 단어로 요약된다. 현대차그룹은 야성(野性)과 현장중심의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그동안 위기 때마다 뚝심을 통해 고비를 넘겨왔다.

올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제시한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 목표는 825만대다. 지난해 목표였던 813만대보다 12만대 늘어난 것이고 2015년 목표인 820만대에 비해서도 5만대 늘어난 것이다. 회사가 잡은 판매목표 중 역대 최대치이다.
-외형은 커지나 수익률은 뒷걸음질

현대기아차의 대내외 경영환경은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 외형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내실이 나빠지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지난해 실적을 봐도 그렇다. 형제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희비가 갈린 가운데 두 회사 모두 수익성은 뒷걸음질쳤다.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은 1.8%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18.3% 감소하며 영업이익률이 5.5%에 그쳤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2011년 10.3%를 찍은 이후 2012년 10.0%, 2013년 9.5%, 2014년 8.5%, 2015년 6.9%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기아자동차는 신차와 레저용차량(RV)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지난해 최초로 연간 매출 50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5조7129억원의 매출에 2조46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4%, 4.6% 각각 증가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이며 첫 50조원대 진입이다.니로ㆍK7 등의 신차효과와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RV 판매 확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고루 증가했다.
이에 견줘 내실은 악화됐다. 파업으로 인한 고정비와 판촉비 등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1%포인트 감소한 4.7%를 기록했다. 2012년 7.5%였던 영업이익률은 2013년 6.7%, 2014년 5.5%, 2015년 4.8% 등 매년 하락하고 있다.
현대차가 이달 초 열린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전시한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

현대차가 이달 초 열린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전시한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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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고 기아차 웃고 형제간 희비

현대기아차를 합한 지난해 매출은 146조3619억원, 영업이익은 7조6550억원이다. 매출은 3.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 감소했다. 현대기아차 영업이익률도 2012년 9.1%를 기록한 이후 매년 하락해 2015년 6.2%, 2016년 5.2%로 주저앉았다.

현대기아차는 전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과 경쟁 심화 영향으로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정몽구 회장은 그러나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을 추진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로 내수시장 68만 3천대, 해외시장 439만 7천대를 더한 총 508만대를 제시했다.이러한 판매 성장을 위해 현대차는 다수의 신차를 출시함과 동시에 글로벌 SUV 시장과 친환경차 시장, 그리고 고급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지역 특화 차종 투입과 생산 확대를 기반으로 신규 시장 개척 또한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825만대 도전적 목표…신차효과와 상품성강화 중시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 등 신차효과를 최대화하는 것은 물론 쏘나타 등 주요 볼륨 모델의 상품성을 강화하여 판매 모멘텀을 제고하고, SUV 풀라인업을 구축하여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이와 함께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투입함으로써 아이오닉 라인업을 완성하고, 제네시스 브랜드 G70를 성공적으로 출시하여 프리미엄 브랜드 기반 또한 공고히 구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해 다양한 신차 출시, 중국/멕시코 공장 생산 확대, 신흥시장 회복에 따른 수출 여건 개선 등을 바탕으로 국내공장 154만 5천대, 해외공장 162만 5천대 등 전년 대비 5.0% 증가한 317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출고기준,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 또한 글로벌 현지판매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314만 8천대를 판매목표로 정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성장 둔화 상황 속에서도 모닝ㆍ스팅어ㆍ소형 SUV급 신차 등 다양한 신차와 RV 판매 증대로 51만 5천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방어에 주력할 계획이며, 미국에서는 K7ㆍ스팅어 등 중형급 승용 라인업 보강 및 친환경 전용차 니로 판매를 본격화해 전년 대비 7.9% 증가한 69만 9천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모닝ㆍ프라이드ㆍ스팅어 등의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한 46만 1천대를 판매할 계획이며, 중국 시장은 중형 SUV 및 소형 승용 신차 투입을 통해 7.7% 증가한 70만대의 판매 계획을 수립했다.
기아차 올 뉴 모닝

기아차 올 뉴 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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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은 전사적인 위기극복경영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쳐 회사 상황이 어려워지자 2009년 노사가 기본급 동결에 합의했다.2006년에도 간부사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본급 동결을 결정한 바 있다.글로벌 자동차시장이 정체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직원이 심기일전해서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과장급 이상 간부 직원의 임금을 동결한다.

경기 침체, 판매 부진, 영업이익 하락 등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이미 임원 연봉 10%를 자진 삭감하고 경비를 절감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현대차그룹 내 다른 계열사도 비슷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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