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인공지능(AI)'을 장착한 에어컨 신제품으로 시장에서 맞붙는다. 각자 차별화된 에어컨 기능도 갖췄지만,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가장 편리한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2017년형 무풍에어컨을 출시했다. 지난해 프리미엄 에어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무풍 기술'을 스탠드형뿐만 아니라 벽걸이형까지 확대하고, AI 기능과 에너지 효율 강화 기술을 추가로 적용한 신제품 12종이다.
또 실내기의 공기 흡입구가 막혔거나 필터가 오염돼 냉방이 약해진 경우, 해당 사실을 스마트폰 앱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번에 선보인 신형 ‘무풍 에어컨 벽걸이형’은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 2017)에서 AI 기능으로 혁신상을 받았다. 삼성은 이밖에 가습과 공기청정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블루스카이’ 신제품도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으로 적합한 온도를 찾아낸다면, LG전자는 인공지능으로 정확한 목표점(사람)을 찾아낸다. 신형 휘센 듀얼 에어컨은 사람이 있는 공간을 파악해 그곳에 집중적으로 시원한 바람을 내보내는 '스마트케어' 기능을 갖췄다.
이뿐만 아니라 냉방 운전 조건과 공기청정 가동 시점 등까지도 정해 준다.
송대현 LG전자 가전사업본부장(사장)은 "에어컨을 시작으로 AI 기반의 다양한 생활가전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올해를 AI 가전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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