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삼성선물에 따르면 김광래 애널리스트는 "트럼프가 원하는 것은 얻을 것이 없는 중국과의 무역 전쟁이 아니다"라며 "중국에 환율 및 무역 압박을 통해 양자 간의 무역협상에서 더 많은 것을 얻어낼 포석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는 이미 전 세계 기업들의 순응하는 모습으로 트럼프 지지자들이 원했던 강한 미국의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트럼프는 세계 주요 기업들을 통해 이미 어느 정도의 체면을 세운 상태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무역전쟁을 촉발할 수 있는 환율조작국 지정을 할 가능성이 낮다"고 전했다.
최근 트럼프의 중국에 대한 발언 강도가 점점 완화되고 있다는 점도 중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을 어렵다고 판단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11월 대선 전 발표한 ‘유권자들과의 100일 행동 계획 약속’에는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이 포함돼 있었으나 당선 이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100일 플랜에서도 중국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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