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대선 화두로 떠오른 연정…복잡해진 대선방정식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권력을 독점하는 옛 정치를 버리고, 권력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새 정치인 협치와 연정을 해야 한다.”(25일 남경필 경기도지사)
“우리는 촛불민심이 갈망하는 ‘국가대개혁’을 위해서는 ‘정권의 확실한 교체’와 함께 ‘강력한 공동정부’의 수립이 필수적이라는 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24일 김부겸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한 개 정당으로 정권 교체가 불가능하고 여러 정당과의 연대가 필요하면 연정도 가능하다”.(23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남경필 경기도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재명 성남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원본보기 아이콘

김부겸 의원

김부겸 의원

원본보기 아이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원본보기 아이콘


대선 주자들이 잇달아 연정과 협치, 공동정부 등을 제기하면서 ‘연정’이 대선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대선 주자들이 제기하는 연정의 명칭은 조금씩 다르지만 정당과 정파를 초월해 연대를 하자는 취지는 같다. 연정의 명분은 집권 후 안정적인 통치 기반 확보를 위해서는 힘을 합쳐야 한다는 논리이지만, 독자 세력만으로는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25일 “늦어도 3월 13일 전까지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최종 결정이 선고돼야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4말5초(4월말~5월초)'의 벚꽃대선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대선 방정식은 더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대선 구도가 양자대결이 될 지, 다자구도가 될 지, 다자구도가 된다면 3자대결인지 4자대결인지 알 수 없는 안갯속 정국이 계속되고 있다.

반기문 전 UN(유엔) 사무총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손학규 국민개혁주권회의 의장 등 기존 정당과 거리를 두고 독자적인 행보를 하고 있는 ‘잠룡’들이 대선 방정식을 복잡하게 만드는 ‘변수’이다.
반기문 전 UN(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전 UN(유엔) 사무총장

원본보기 아이콘

정운찬 전 국무총리

정운찬 전 국무총리

원본보기 아이콘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원본보기 아이콘

여기에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와 민주당 탈당 가능성이 제기되는 김종인 의원까지 더해지면서 대선 방정식은 ‘정치 9단’도 풀기 어려운 고차방정식이 되었다.

연정 논의가 봇물을 이루는 것은 여권과 야권이 모두 분열돼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4당 체제가 되면서 짝짓기를 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늘어났고, 누가 되더라도 다음 정권 초반은 여소야대가 돼 연정을 할 수밖에 없게 됐다.
김경진 국민의당 수석 대변인은 “(국회선진화법 문턱을 넘는)180석을 만들려면 민주당(121석), 국민의당(38석) 정의당(6석) 등 야3당 만으로는 안 되고, 바른정당(32석)까지 끌어들여야 한다”면서 “어느 당이든 법률안 하나 통과시킬 수 없기 때문에 누가 되더라도 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여권에 뚜렷한 후보가 없는 것도 연대논의를 촉발시킨 요인이다. 반(反) 문재인 연대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반 전 총장이 귀국 후 기대했던 만큼 지지율이 오르지 않으면서 범 여권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재선 의원은 “반 전 총장이 보수의 대표주자가 되기에는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반 전 총장을 보완할 수 있는 파트너 혹은 대체 인물을 찾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역대 대선에서도 DJP 연대,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등이 있었지만 지금과는 다른 양상이었다. 예전에는 후보 간 단일화 차원이었던 반면 지금 논의되는 연대는 정치 세력간 연대라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원본보기 아이콘

김종인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종인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

과거 후보 단일화가 절대 강자를 넘어서기 위한 2, 3위 후보간 승부수였던 반면 지금은 절대 강자라고 할 수 있는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연대 논의가 나오고 있다. 문 전 대표가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기는 하지만 지지율이 30% 안팎으로 절대강자라고 볼 수는 없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대선 과정에서 어떤 돌출 변수가 나올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지금 앞서 있다고 해도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 “확실한 승리를 위해서는 다른 세력과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외국인환대행사, 행운을 잡아라 영풍 장녀, 13억에 영풍문고 개인 최대주주 됐다 "1500명? 2000명?"…의대 증원 수험생 유불리에도 영향

    #국내이슈

  •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이재용, 바티칸서 교황 만났다…'삼성 전광판' 답례 차원인 듯 피벗 지연예고에도 "금리 인상 없을 것"…예상보다 '비둘기' 파월(종합)

    #해외이슈

  •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 연휴 앞두고 '해외로!'

    #포토PICK

  •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CAR라이프

  •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