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소각 이유는?…'주가부양+지배구조 강화' 효과 (종합)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삼성 서초사옥 전경. (출처 : 아시아경제 DB)

삼성 서초사옥 전경. (출처 : 아시아경제 DB)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 가 올해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한다고 24일 밝혔다.

2015년 1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단행한 데 이어 2017년에도 9조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ㆍ소각을 진행하는 것은 '주주가치 극대화'와 '지배구조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방안이다.
보통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은 주가를 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내부적인 판단 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실적 대비 저평가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런 만큼 주가부양책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시장 친화적인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현금보유액은 80조원에 달하는 만큼 주가부양책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대표적인 방법인 셈이다.

동시에 오너일가 지분을 상승시키는 효과도 있다. 자사주 매입 후 소각하는 시점에 따라 소각의 규모가 유동적이긴 하지만, 소각하는 비율만큼 오너 일가의 지분은 상승효과를 얻게 된다. 기존 주주들의 지분 역시 마찬가지로 상승한다.
경영권 승계가 예정돼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입장에서도 자사주 매입, 소각으로 인한 지분 상승 뿐 아니라 향후 상속, 계열사 합병까지 거치면 5% 이상 삼성전자 주식을 소유할 수 있게 된다. 극히 소량의 지분으로 거대 회사를 지배한다는 비난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는 만큼 승계 이후 정당성 확보는 물론 지배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 주주환원 재원 중 배당 후 잔여분인 8조5000억원과 2015년 잔여 재원인 8000억원을 합해 올해 자사주 매입에 투입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거래량 등을 감안해 3~4회에 걸쳐 분할해 진행하고 매입 완료 후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당 보통주 2만7500원, 우선주 2만7550원의 2016년 기말 배당을 결의했다. 중간배당을 포함한 2016년 주당 배당금은 2015년 대비 약 36% 증가한 수준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곰도 놀라고 우리도 놀랐어요"…지리산서 반달가슴곰 '불쑥' 지역비하에 성희롱 논란까지…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붕괴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국내이슈

  •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5년 뒤에도 뛰어내릴 것"…95살 한국전 참전용사,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50년전 부친이 400만원에 낙찰"…나폴레옹 신체일부 소장한 미국 여성

    #해외이슈

  •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 수채화 같은 맑은 하늘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 용어]급발진 재연 시험 결과 '사고기록장치' 신뢰성 의문?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