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오가 계획중인 AI는 마치 자동항법장치처럼 근로자들이 어디서 어떻게 시간을 소비해야 할지를 지시하고, 심지어 어디에 전화를 걸어야 할지도 알려줄 것이라고 WSJ는 보도했다. 달리오는 회사 내부에 엔지니어로 구성된 팀을 만들어 이 AI를 개발 중이다. 프로젝트명은 '미래의 책'이다. 내부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가 '달리오의 뇌를 컴퓨터로 만드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달리오는 극단적인 투명성을 강조하는 독특한 경영 방식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대부분의 회의가 녹음되며, 임직원들은 애플리케이션으로 서로의 점수를 매기고 동료의 실수를 발견한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를 밝히며 "극단적인 개방성과 실력주의적 사고만이 문제를 더 잘 해결할 수 있게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방식은 임직원들을 극단적인 정신적 압박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브리지워터의 신입직원 5분의 1은 입사한 지 5년 안에 회사를 떠난다. 남아있는 이들 역시 압박감 때문에 화장실로 달려가 울기도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WSJ는 전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