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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VP, 예년처럼 진행…"직무 연관성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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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 문화' 상징 이벤트여서 폐지 가능성 제기됐지만 하계수련회와 달리 '직무 교육' 장점

▲삼성 서초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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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삼성그룹이 '삼성그룹 입문 연수(SVP)'를 예년처럼 진행하기로 했다. '기수 문화'를 상징하는 이벤트여서 폐지 또는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직무 교육'이라는 장점이 크다는 이유로 당분간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와 삼성에 따르면 삼성은 '2017년도 상반기 SVP'를 예년과 같이 진행한다. SVP는 신입 직원들이 계열사에 배치받기 전 3주간 삼성의 역사ㆍ문화 등을 익히는 연수 과정이다. 계열사 구분 없이 기수ㆍ차수별로 참여하며, 입사 후에는 각 계열사 별 소속감 외에 'SVP 00기'라는 정체성을 갖게 된다. 그동안 삼성 안팎에서는 기수 문화가 강한 삼성의 조직 문화가 혁신과 새로운 사고를 가로막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앞서 삼성은 지난 3월 "기수 중심의 문화가 연공서열이라는 부작용을 낳는다는 지적에 따른 결정"이라며 30년간 그룹 차원에서 지속해온 '신입사원 하계수련회'를 폐지했다. 신입사원 하계수련회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한 지난 1987년부터 매년 SVP를 수료하고 각 계열사에 배치된 1년차 신입사원들이 모여 매스 게임 등을 펼치며 '삼성 정신'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이어 6월에는 그룹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스타트업 삼성 컬쳐 혁신 선포식'을 통해 "직급 보다는 직무를 우선시하는 유연한 조직문화가 필요하다"며 인사ㆍ직급 체계 개편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런 변화에도 SVP가 계속 진행되는 것은 직무 연관성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그룹에서 진행해온 SVP를 각 계열사별로 진행하는 등 사실상 SVP를 폐지하는 안까지 논의됐지만 올해는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폐지하기로 한 하계 수련회와 달리 SVP는 신입사원들이 삼성에 처음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직무 교육을 받는 과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대졸 공채보다 기업 인수, 경력사원 채용 증가로 공채 기수에 속하지 못한 사원들이 소외감을 갖는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SVP의 역기능보다는 순기능을 고려한 판단으로 보인다.

올해 SVP는 내년 1월5일부터 3월 셋째 주까지 진행된다. 3400여명의 신입사원들이 약 200명씩 17차수로 나뉘어 SVP를 이수한다. 삼성전자 등 인원이 많은 계열사는 여러 차수로 나눠 SVP를 이수하지만 삼성전기 등 인원수가 200명이 안 되는 일부 계열사의 경우 같은 차수에서 교육을 받는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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