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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고유 특성 반영된 '비만지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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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한국인 비만지수 국가참조표준 등록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 서울에 거주하는 A씨(신장 160cm, 체중 59kg, 40세 여성)는 최근 부쩍 늘어난 체중 관리를 위해 자신의 비만도를 알아보기로 했였다. 확인결과 A씨의 비만도는 23.05kg/m2으로 정상에 가까운 과체중이었다. A씨는 자신의 비만도를 유사한 그룹(동료집단) 여성들과 비교하고자 했으나 이러한 건강지표가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 2010년 헬스케어 사업을 시작한 B업체는 최근 신제품 개발을 위해 비만관련 정보를 수집하고자 인터넷을 검색했으나, 공개된 자료는 표본수가 적고 공인되지 않아 신뢰도가 낮은 데이터였고 또 외국인을 표본으로 한 자료여서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한 제품의 개발에는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했다.

한국인의 고유 특성을 반영한 비만지수 표준을 통해 체계적인 비만관리와 건강관련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가기술표준원 및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협력하여 한국인 고유의 특성을 반영한 '한국인 비만지수 참조표준'을 개발하고 지난 16일 국가참조표준으로 등록했다고 20일 밝혔다.
공단은 "산업통상자원부(국가기술표준원)로부터 한국인 건강지수 데이터센터로 지정(2015년 1월)받아 첫번째 참조표준 개발을 추진했고, 그 결과 한국인 비만지수의 '국가참조표준' 등록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비만지수 참조표준은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측정ㆍ수집된 신체계측 데이터를 활용하여 개발한 지수로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가 있으며, 체질량 지수와 허리둘레에 따른 비만정도는 사망원인 및 질병이환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비만과 관련된 이환 질환에는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고지혈증, 심뇌혈관계 질환, 관절염, 통풍, 수면무호흡증, 월경불순, 불임, 각종 종양 등이 있다.

공단은 한국인 비만지수 참조표준 개발을 위해 일반 건강검진 및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을 통해 축적한 1640만명의 건강검진 자료(2013~2014년)를 활용했다.

대규모로 수집된 신체계측 데이터를 이용해 한국인의 비만정도를 반영하는 지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에 대한 정확성 및 신뢰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공단은 임상전문가, 통계학자, 측정 및 표준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인 비만지수 전문위원회를 운영하였고, 국가참조표준센터(센터장 채균식) 기술위원회를 통해 비만지수 참조표준 데이터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확보했다. 특히 기존 건강검진 자료에서는 다루어지지 않았던 오차 범위, 즉 반복 측정으로 인한 불확실성 및 장비의 오차 범위를 반영한 불확도라는 개념을 적용했다.

체질량지수의 경우, 남성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조금씩 감소하고, 여성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조금씩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또한, 남성은 75분위 곡선이 모든 연령대에서 비만(체질량지수 25 kg/m2) 범위에 속해, 1/4 이상 인구가 비만에 해당되는 반면, 여성에서는 20대에서 75분위 곡선이 정상 범위에 속하다가 40대 중반부터는 비만 범위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둘레의 경우, 남성은 연령의 증가와 관계없이 유사한 경향을 보였으나, 여성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허리둘레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비만지수 참조표준은 향후 국민의 건강수준 향상과 건강관련 소프트웨어, 의료/의약품, 헬스케어 제품의 생산 등 각종 산업에 활용하여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으며, 지역·성·연령별로 지표를 제공하기 때문에 비만의 사회, 경제적인 요인 분석 등 비만의 원인을 찾는 연구자료로서의 가치도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단은 앞으로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건강서비스 제공과 보건ㆍ의료분야 국가표준역할 수행을 통해 공공데이터의 활용가치를 촉진하고, 개방ㆍ공유ㆍ소통ㆍ협력의 정부3.0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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