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黃권한대행 체제 일주일…'국방·외교·인사' 챙긴 대통령급 행보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靑, 과거 盧 탄핵 때와 달리 예측 불가능하자 적극 지원나서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2004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권한대행이었던 고건 전 총리의 행보를 참고해 '관리형'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예상과 달리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황 권한대행은 지난 9일 박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한데 이어 다음날에는 전방부대를 찾아 군의 방어태세를 점검했다. 권한대행을 맡은지 일주일째인 16일에는 한미연합사령부를 찾는 등 대통령 고유 권한인 외교와 국방에 힘을 실었다.
또 다른 대통령 권한인 공무원 임면권도 행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총리실은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공공기관의 경영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국가경제와 대국민서비스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현재 공석중이거나 임기가 만료되는 공공기관장 가운데 부득이한 경우에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제한적으로 인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전도 보다 신경쓰는 모습이다. 정세균 국회의장과의 면담을 위해 국회를 방문할 때 총리실은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점을 감안해달라"며 사실상 대통령급 의전을 요구하기도 했다.

황 권한대행의 대통령급 행보는 청와대의 동의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게 여권의 견해다.
박 대통령은 탄핵 직후 국무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권한대행을 잘 보좌해달라"며 황 권한대행에 힘을 실었다. 특히 청와대 참모진에게도 적극적인 보좌를 당부했다.

이는 과거 고건 권한대행 체제와는 사뭇 다르다. 당시 청와대는 고 권한대행에 대해 '보좌'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대신 '흔들림 없는 국정을 뒷받침한다'는 중립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오는 20일과 2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황 권한대행이 불출석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회에서 야당대표와의 만남을 시도한 게 단적인 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의 권한대행은 과거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가 황 권한대행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과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흔들림없는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권한대행이 확실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박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주변 여건은 과거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와는 모든 면에서 다르다.

박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은 탄핵으로 피청구인이 됐지만, 박 대통령은 동시에 피의자 신분이기도 하다. 또 민심도 그때와는 정반대다. 과거에는 탄핵 반대 여론이 높은 반면, 지금은 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