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부대 안 문턱까지 갔는데…한국 장교가 나타나 조 대위 밀착 마크”

안민석 / 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9일 세월호 참사당일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간호장교 조 대위와의 면담이 실패한 데 대해 "(미국에 방문했던) 당일 한국 젊은 장교가 갑자기 부대에 나타나 조 대위를 아주 밀착 마크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그 장교가 누구인지 실체를 밝혀야 될 것"이라며 감시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5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조 대위 부대 안에 문턱까지 갔는데 미군 측의 방해로 면담이 불발됐다"며 "청와대인지 국방부인지 아니면 대사관인지 확인해주지 않는데 한국 측의 요청이 있었다(고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조 대위가 강의 받고 있는 강의실 바로 앞까지 갔었다"면서 "대한민국 국조위원이 조 대위의 증언을 듣기 위해서 찾아갔는데 한국 측과 미국 측이 상당히 긴밀하게 협의를 해서 조 대위와의 면담을 방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안 의원은 "이런 경우 여러 가지 사건으로 위장을 해서 비밀의 키를 갖고 있는 당사자 신변에 위험이 가해질 수 있는 것"이라며 조 대위의 신변위협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앞서 그는 조 대위를 면담하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미국을 방문했지만 조 대위를 만나는 데는 실패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2일 안 의원이 미군 기지에 무단으로 침입했다가 퇴거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내가 (미군 기지에) 무단 침입했다는 것은 아주 웃기는 지라시"라며 "내가 미군 부대를 무단 침입했다면 무사하겠는가. 본질을 흐리려는 의도가 있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미군부대에 들어갈 때 출입증이 있는 분과 동승하면 같이 들어갈 수 있다"며 "동승하는 자들에 대한 신분은 추적하지 않는다. 이건 전 세계 미군부대가 똑같은 룰을 적용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