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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한국의 미래다"…캥거루족 젊은이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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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고령화에 골머리를 앓는 일본이지만 젊은이들의 역시 문제가 심각하다.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에게서 자립하지 못하는 이른바 '캥거루족'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한국 역시 일본의 뒤를 따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총무성 통계연수소의 2012년 조사 결과를 인용, 20~34세의 일본 젊은이 2명 중 1명이 독신이며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부모에게 얹혀사는 젊은이들 수는 1000만명이 넘는다. 또 이 연령대의 젊은이들 숫자 역시 줄고 있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연수소의 니시 후미히코 연구원은 "대부분 3~4년간 직업을 구하다가 실패한 이들이 직장 얻기를 포기한 경우"라며 "이들의 수입 역시 전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직장을 얻는 데 실패한 젊은이들이 그대로 30대 중반에 들어서면 더 이상 삶을 바꾸기가 어려워지고, 결국 부모의 수입과 연금에 의존해 살게 된다는 것이다.

한국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블룸버그는 일본과 인구학적으로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한국 역시 25세 이상의 결혼하지 않은 자녀가 부모와 함께 사는 비율이 1985년 9%에서 2010년 26%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부모에게 대학교육과 취업, 결혼 등을 의존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한·일 양국에서 이같은 경향성이 짙어지면서 자녀들을 지원하기 위해 부모들이 은퇴연령을 늦추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경우 60세 이상의 근로자 수는 총 410만명으로 20~29세 근로자 수(380만명)를 넘어서고 있으며, 일본 역시 최근 5년새 고령의 근로자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19.0~19.5% 사이를 오갔던 65세 이상 근로자 비율은 지난해 21.7%까지 뛰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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