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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지주사 전환] 지주사 전환·해외증시 상장...'지배구조 개편'(종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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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전문가 자문 의뢰, "검토에 6개월 소요"…주주환원 강화, 올해 배당규모 4조원 규모로 확대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삼성전자가 중장기 발전을 위한 포석으로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삼성전자는 올해 주주 배당규모를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4조원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환원 정책을 포함한 전반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은 지난해 10월에 발표된 주주환원 정책을 한층 강화한 내용을 담고 있다. 주주환원, 현금수준, 이사회 구성, 회사구조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삼성, 지주사 전환] 지주사 전환·해외증시 상장...'지배구조 개편'(종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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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 전환 검토, 최소 6개월=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 중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지주회사 전환 검토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사업구조를 간결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으며,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과 해외증시 상장의 기대효과 등 주주가치를 최적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외부 전문가들을 상대로 자문을 의뢰해 지주회사 전환 이슈를 검토하고 있으며, 최소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업의 최적 구조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전략, 운영, 재무, 법률, 세제, 회계측면에서 다양하고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검토가 필요해, 여러 단계에 걸친 장기간 검토 과정이 요구될 수 있다"면서 "회사의 사업 구조 검토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장기적 가치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등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5가지 주주환원 정책 발표=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10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주주가치를 더욱 제고하기 위해 다섯 가지의 개선된 주주환원 정책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과 2017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잉여현금흐름의 30~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던 내용에서 한층 더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 총 배당 규모를 지난해 3조1000억원 대비 30% 증가한 4조원 규모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2016년 주당 배당금은 11조4000억원으로 특별 자사주 매입과 소각 프로그램 효과가 반영돼, 2015년 2만1000원 대비 약 36% 상승한 2만8500원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016년 잉여현금흐름의 50% 가운데 배당을 한 후에 남는 잔여재원은 2015년에서 이월된 잔여재원 8000억원과 합해서 2017년 1월말부터 시작될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매입하는 주식은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 1분기부터 분기별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주들에게 연내 균등한 배당을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3월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분기별 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개정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 이후의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적으로 개선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세부적인 사항은 지주회사에 대한 검토 결과가 나온 이후에 결정될 예정이다.

◆글로벌 기업 CEO 출신 사외이사 선임=삼성전자는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사회 구성 개선안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외국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가진 새로운 이사들을 선임할 계획이다. 현재 외부 전문기관 등을 통해 추천된 다양한 경험의 후보자들을 검토하고 있으며, 2017년 정기주주총회에서 글로벌기업의 CEO 출신의 사외이사를 1명 이상 추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사회에 거버넌스 위원회를 신설해, 기업지배구조 관련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거버넌스 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되며, 현재 CSR 위원회의 역할을 수행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이사회의 결정사항과 제안들을 감독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이사회는 사외이사 5명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기존 사외이사들은 회사와 정부조직, 학계 등에서 그 동안 축적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회사의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혁신, 품질 향상, 고객 만족,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며 신중한 리스크 관리와 자산 활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전략적인 중장기 비전을 가지고, 단기적 분기 실적보다는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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