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곳 사법처리·16건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 "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광역시는 지난 10월4일부터 한달 간 민생사법경찰과(특별사법경찰)를 중심으로 시·구 합동단속반이 종합병원 규모(100병상 이상)의 요양병원 53곳을 점검한 결과, 의료폐기물 부적정 처리업소 26곳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주요 위반사례를 보면, 전체 위반업소 26곳 중 북구 동운로 소재 A요양병원 등 16곳에서는 중환자에서 발생된 가래 등 인체분비물을 일반의료폐기물(액상)로 보관·처리하지 않고 화장실 변기를 통해 일반 하수로 무단배출 했다.
중금속이 포함된 임상병리실 폐수를 무단으로 방류한 2곳도 적발됐다.
광산구 상무대로 소재 B요양병원은 임상병리실 내 혈액검사 측정 분석기기에서 배출된 중금속 함유 폐수를 적정 처리하지 않고, 폐수저장조가 넘쳐흐르게 하는 방법으로 폐수를 무단 방류했다.
이와 함께 ▲전용용기 표기사항 미기재 ▲보관기간 초과 ▲보관시설 소독장비 미구비 ▲손상성(주사바늘 등) 폐기물을 일반의료폐기물에 혼합처리 ▲보관 표지판 미설치 ▲전용용기 재사용 등 의료폐기물에 대한 관리소홀 등 16건이 적발됐다.
광주시 특별사법경찰은 이번 점검 결과에 따라 일반의료폐기물인 가래 등 인체분비물을 부적정 처리한 16곳, 임상병리실 폐수를 무단방류한 2곳에 대해서는 병원 관계자를 불러 조사한 후 사법조치하고, 의료폐기물 관리가 소홀한 16건에 대해서는 자치구에 통보해 과태료 등 행정조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점검에서 요양병원의 의료폐기물 관리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자치구와 보건소와 협조해 요양병원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의료폐기물 처리에 관한 교육과 홍보,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안치환 시 시민안전실장은 “앞으로도 일반 종합병원, 의원, 동물병원, 의료폐기물 수집·운반업, 장례식장 등 각종 의료폐기물이 발생하는 시설에 대해서도 점검을 확대해 시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의료폐기물 불법처리를 엄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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