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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고용불안 여전…평균 근속기간 3.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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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지난 10년간 고용보험에 가입된 여성근로자가 1.9배나 증가했지만, 이들의 평균 직장 근속기간은 3년 정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ㆍ육아 등 경력단절로 인한 여성의 고용불안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10년 이상 일한 장기근속자의 비중은 8.1%에 그쳐 남성 대비 무려 10%포인트나 낮았다.
18일 한국고용정보원이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여성고용 현황을 살펴본 보고서에 따르면 고용보험에 가입된 여성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지난해 기준 3.4년을 기록했다. 이는 남성(5.5년)보다 2.1년 짧다. 10년 전인 2005년(남성 5.2년, 여성 3.0년)과 비슷하다. 최근 10년간 남녀의 평균 근속기간 격차는 줄곧 2.1∼2.2년을 오가며 좁혀지지 않고 있다.

10년간 고용보험에 가입된 여성근로자는 263만6000명에서 494만8000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빈번한 노동이동 등으로 인해 여성의 평균 근속기간은 남성보다 훨씬 짧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윤정혜 전임연구원은 "이러한 차이는 지난 10년간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성의 경우 근속기간 1년 미만자의 비중이 36.1%로 남성(28.1%)을 웃돌았다. 10년 이상 장기근속자의 비중은 여성 8.1%, 남성 18.4%로 10%포인트의 격차를 나타냈다.
이는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여성 경력단절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성의 경우 연령이 높아질수록 평균 근속기간이 높아지는 반면, 여성은 출산 육아기에 노동시장에 퇴장하면서 40대 이후 근속기간이 감소하는 모양새다.

고용보험자격 취득일 기준으로 5년간의 노동이동을 살펴보면, 2010년 여성 취득자의 경우 8.8%만이 5년간 동일 일자리에서 일하고 있으며 91.2%는 다른 일자리로 이동하거나 고용보험이 적용되는 일자리를 그만둔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별로는 30대 여성 5명 중 1명은 해당 일자리에서 그만둔 후 고용보험 적용 일자리에 재취업하지 않았다. 이들의 71.8%는 3년 이상 미취업상태이거나 일용직 또는 비임금근로의 형태로 일하고 있었다.

윤 전임연구원은 "60세 이상 고령층 피보험자가 늘고 있지만 이들 상당수가 1년 미만의 짧은 일자리에서 일하고 잦은 이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 분석한 고용보험 피보험자에는 공무원, 교사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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