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성 선현(700∼774)은 지금의 장관에 해당되는 '중시(中侍)'를 지낸 통일신라의 인물로 국가적인 건축사업을 총괄해 세계적 문화유산인 불국사와 석굴암 창건을 주도했다.
이밖에 석재가 흔들리지 않도록 못처럼 규칙적으로 설치한 돌인 동틀돌을 썼고, 이중 아치구조 등 과학적 건축기술이 적용돼 최근 발생한 지진에도 큰 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염영하 교수(1919∼1995)는 우리 조상의 과학기술과 독창적 예술성이 담긴 한국 종의 신비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직접 제작을 통해 전통기술을 복원했으며, '한국의 종', '한국 종 연구' 등 다수의 저서를 저술했다.
또한 보신각종, 석굴암대종, 해인사종 등 8구의 범종과 독립기념관 종을 직접 제작하여 우리 민족의 전통기술을 복원하고 실제로 구현하는데 공헌했다.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 사업은 탁월한 과학기술 업적으로 국가 발전과 국민복지 향상에 기여한 과학기술인을 선정하여 그 업적을 항구적으로 기리고 보전하기 위해 2003년부터 시행됐다.
올해 헌정대상자는 공개 추천과 후보자 발굴, 후보자심사위원회 심사 및 인물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국립과천과학관에 설치돼 있는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는 세종대왕, 장영실, 허준, 우장춘 등 총 31인의 업적이 헌정돼 있으며 이번 헌정으로 총 33이 헌정되게 된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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