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법원 "모뉴엘 사태, 은행도 책임" 첫 판결…은행 "항소할 것"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SH수협銀, 1심 판결서 패소…무보 대상 개별소송 중 시중은행 '긴장'

법원 "모뉴엘 사태, 은행도 책임" 첫 판결…은행 "항소할 것"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수출 실적을 부풀려 3000억원대의 대출을 받아간 이른바 '모뉴엘 사태'와 관련해 대출을 집행한 은행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현재 6개 시중은행이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를 상대로 각각 개별 소송을 진행 중인 만큼 향후 판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파장이 예상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SH수협은행이 무보를 상대로 제기한 보증채무금 및 보험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관련 소송이 제기된 지 약 1년 만이다.
SH수협은행은 무보가 보증한 약 117억원(999만400달러) 규모의 대출 손실에 대해 무보가 보증금을 지급하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재판부는 1심 판결에서 "무보뿐 아니라 은행 역시 여신심사 부실 정황이 인정된다"는 취지로 무보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SH수협은행은 항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은행 관계자는 "무보가 보증한 대출에 대해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없다면 결국 보증 자체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판결로 현재 1심 소송을 진행중인 다른 시중은행들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SH수협은행 외에도 KDB산업ㆍIBK기업ㆍKEB하나ㆍNH농협ㆍKB국민은행 등 총 6개 은행은 지난해 모뉴엘 파산에 따라 회수하지 못한 수출채권에 대해 무보로부터 보험금 지급을 거절당하자 일제히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기업은행 990억원, 하나은행 800억원 등 은행권 소가는 총 3265억원(3억400만달러)에 이른다.
만약 은행들이 이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미회수 채권이 전액 손실로 반영되는 탓에 실적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다만 일부 은행은 이미 상당 비중 충당금을 적립한 상태다.

한편 지난달 20일 대법원은 박홍석 모뉴엘 대표에 대해 재산국외도피, 관세법상 가격조작 등 혐의로 징역 15년형 원심을 확정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