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는 로봇’등 신체보조 로봇이 상용화되면 장애인의 활동은 훨씬 자유로워질 수 있다. 국내 개발진들은 장애인의 체격에 따라 기능을 조절하는 맞춤형 입는 로봇을 내후년까지 상용화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기능이 불편한 장애인들도 머지않아 손가락까지 움직이는 로봇 팔로 공을 잡고, 로봇 의족을 착용한 채 펄펄 뛰어다닐 수 있게 된 것이다.
국내의 보조공학기기는 서두에 소개 했던 입는 로봇 이외에도 기계공학과 로봇공학 등이 융합된 계단형 운반기, 확대 독서기, 안구 마우스, 점자정보단말기 등이 이미 보급되어 장애인들의 직장생활과 일상생활을 보조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 차량용 보조공학기기도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어 장애인들이 보다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는 장애인의 직업생활을 돕기 위해보조공학기기를 지원하고 있다. 장애로 인해 직업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 근로자를 위해 작업용 보조공학기기를 제작하거나 개조해 무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오는 11월 15일부터 16일까지 ‘2016 대한민국 보조공학기기 박람회’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박람회는 장애인에게는 장애를 보완하는 다양한 기기를 보급하여 직업생활을 촉진하고 유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기업에게는 장애를 보완할 수 있는 최신의 기술을 선보임으로써 장애에 대한 편견을 해소할 수 있는 인식개선의 장이 될 것이다.
필자는 장애인들을 위한 보조공학기기를 ‘사람을 위한 따뜻한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보조공학기기가 장애인들의 손과 발이 되고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따뜻한 기기이기 때문이다. 이번 보조공학기기 박람회가 장애인뿐 아니라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미래를 밝혀 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박승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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