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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UHD 방송 시작, '시기 상조' 아닌 '시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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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도입 타이틀 때문에 조급 진행 우려
방송장비 개발 완료 후 두 달만에 실제 서비스 도입 예정
시기 늦어지더라도 면밀하게 검토하며 추진될 필요 있어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언론학회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언론학회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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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다음해 2월부터 시작되는 지상파 UHD 방송에 대해 추진 일정이 지나치게 빠듯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상운 남서울대학교 교수는 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언론학회 주최로 열린 '온전한 지상파 UHD 서비스 도입을 위한 추진 사항 진단 및 정책적 제언' 세미나에서 발제자로 나서 이 같은 내용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현재 지상파 UHD TV 서비스 추진 면면을 보면 지나치게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에 집착하며 성급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유연하게 추진 일정을 조정하며 면밀히 준비해야 안정적으로 지상파 UHD 방송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지상파 UHD 방송에 필요한 일부 장비는 국내에서 자체 개발하고 있다. 다만 이 장비의 개발 완료 예정 시점은 다음달인데 반해 지상파 UHD 방송 시작은 다음해 2월로 예정됐다. 전 세계에서 최초로 도입하는 장비를 2개월 만에 실제 서비스에 도입하는 것은 오작동 및 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다.
또한 이 교수는 "지상파 UHD 방송 시장을 허가하거나 재허가하는 평가 기준이 지나치게 투자비용 위주로 돼있다"며 "투자 금액 자체보다는 콘텐츠 편성 비율과 방송 품질에 대한 평가기준이 마련돼야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지상파 UHD방송 도입을 위한 정책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지상파 UHD 방송 최소 편성 비율을 다음해에는 5%, 2020년에는 25%로 지정했다. 이 교수는 "2020년에는 UHD TV 보급율이 50%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는 만큼 정부가 내놓은 지상파 UHD 방송 콘텐츠 편성비율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세계 최초로 도입하는 만큼 다양한 시행착오가 생길 수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인 만큼 여러 부분을 면밀히 검토하며 신중하게 도입 계획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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