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은행, 주담대 전략 ‘각자도생’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신한銀, 혼합형 고정금리 대신 변동금리 상품 대체…우리銀은 혼합형 금리 내려

은행 창구 모습

은행 창구 모습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손선희 기자] 정부의 가계부채 건전성 강화 추가 대책 후 은행들이 '각자도생(各自圖生)'에 들어갔다. 그동안 경쟁을 이유로 비슷한 대출 전략을 짜왔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미국 금리인상이 늦어지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자 제각기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9월부터 혼합형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중단하고, 변동주기 금리를 적용받는 상품으로 대체했다. 앞으로 금리인상에 대비한 조치다. 혼합형 대출은 일정 고정기간이 지나면 변동금리를 적용받는데, 미국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우리나라도 2~3년 뒤 금리인상이 예상되서다. 올해 고정금리 5년 대출 받은 고객의 경우 추후 변동금리 적용 시점에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것.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리인상 리스크가 크다는 내부 판단으로 혼합형 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신 금리 변동주기를 1~5년 사이로 고객이 선택해 변동되도록 했다. 변동 주기가 최대 5년으로 길어진 셈"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내리는 전략을 택했다. 미국 금리인상이 늦어지고 있어 선제적으로 올린만큼 내리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은행의 5년고정혼합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월말 2.7~4.0%였다. 9월 미국 금리 인상설을 앞두고 ▲7월말 3.19~4.49% ▲8월말 3.05~4.35% ▲9월말 2.91~4.21% 계속 금리를 내렸다. 지난 17일에는 2.81~4.11%까지 떨어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을 전망하고 올렸다가 올린만큼 내렸다"며 "금리 움직임이 타행 대비 빠른 편이다. 하지만 미국 금리인상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금리를 내릴 수 밖에 없고, 미국 금리인상이 실제로 이뤄졌을 때 다시 금리를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혼합형은 금리 변동으로 인한 위험을 5년 뒤로 미뤄놓은 '무늬만 고정금리'에 가까운 상품이다. 은행들은 올 연말까지 주택담보대출의 40%를 고정금리로 채우라는 목표치를 할당 받은 후 지난 6월 말 기준 38.8%로 목표치를 거의 채웠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요구안 의결…尹, 거부권 가닥 김호중 "거짓이 더 큰 거짓 낳아…수일 내 자진 출석" 심경고백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국내이슈

  • "눈물 참기 어려웠어요"…세계 첫 3D프린팅 드레스 입은 신부 이란당국 “대통령 사망 확인”…중동 긴장 고조될 듯(종합)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해외이슈

  • [포토] 중견기업 일자리박람회 [포토] 검찰 출두하는 날 추가 고발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포토PICK

  • 기아 EV6, 獨 비교평가서 폭스바겐 ID.5 제쳤다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이란 대통령 사망에 '이란 핵합의' 재추진 안갯속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