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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국감]교육부 국정감사, 시작도 못하고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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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문위 의원들 의사진행 발언에 파행…28일 재개하기로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26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교육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제대로 시작도 못하고 결국 28일로 연기됐다.
이날 국감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통과에 반발해 여당 의원들이 보이콧을 선언,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10시16분께 시작됐으나 곧바로 의원들이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했다.

유성엽(국민의당) 교문위원장은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막기 위해 저녁 식사 시간을 핑계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도한다는 뜻의 '필리밥스터'가 전개된 점을 따졌다.

유 위원장은 "새누리당 원내에서 지시하는 분이 회의를 열어 최대한 답변을 길게 하라고 했다고 하는데 장관이 직접 그 회의에 참석한 것인가. 사실관계를 확인해 달라"고 물었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우리가 보기에 장관의 답변 태도는 분명히 국민에게 답한 게 아니고 청와대에 잘 보이려고, 청와대가 길게 답하라고 해서 한 것으로 밖에는 볼 수 없다. 이는 국회를 희화화, 능멸한 것"이라며 장관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이준식 교육부총리는 "당시 대정부 질문 답변과 관련해 어디에서 지시를 받은 적도, 회의에 참석한 적도 없다"며 "어떠한 정치적 목적도 없었고, 교육부가 추진하는 정책 상황에 대해 국민께 말씀을 드린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야당 의원들은 또 여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반쪽 국감'은 진행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더민주 간사대행을 맡은 유은혜 의원은 "국감 시작 날 새누리당 의원들이 불참한 것은 유감이다"며 "새누리당에 국감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요청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간사 송기석 의원도 "20대 국회 시작하면서 여야가 강조했던 협치 정신이 이렇게 사라져서는 안 된다"며 "오늘 오전, 내일까지라도 기다려서 새누리당과 함께 국감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 위원장은 "현재 새누리당이 의총 중이니 새누리당 참석을 촉구하면서 참석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게 좋지 않겠느냐"면서 10시50분께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이후 국감은 오후 2시에 재개됐지만, 야당 의원들 간 합의로 28일 국회에서 하기로 일정을 조정하고 30여분 만에 끝났다.

유 위원장은 "교문위는 앞으로 여야가 최선을 다해서 원만하게 회의를 진행하겠다는 희망에서 오늘 감사는 여기에서 중지하고 28일로 조정하자"면서 "그동안 새누리당을 잘 설득해서 국감에 참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 등 더민주 의원들은 "국감 일정은 국민의 약속이므로 강행해야 한다"는 입장과 함께 28일 국감에 새누리당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야당 단독으로 국감을 진행할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으나 결국 일정을 바꾸는 데 합의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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