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치대대 28일 창설… 北 기갑전력 정조준

AH-64D 아파치헬기<자료사진=보잉사>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아파치(AH-64E) 대형 공격헬기을 주력으로 하는 아파치대대가 28일 창설된다. 아파치헬기는 군사분계선 일대의 북한군 전차와 서북도서로 침투하는 공기부양정을 격파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22일 군관계자는 "이달 말 부산항을 통해 이천 육군 항공작전사령부로 6차 도입을 마치면 아파치헬기 24대가 배치되며 내년 1월까지는 36대의 아파치헬기가 모두 전력화 된다"면서 "오는 28일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아파치대대 창설식을 갖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파치 가디언은 미국 육군에 배치된 최신 기종으로 주ㆍ야간, 전천후 작전 수행이 가능한 현존 최고 성능의 공격헬기로 평가받고 있다. 신형 전차 900여 대 이상으로 무장한 북한군 기갑전력의 위협과 서북도서로 침투하는 북한군 공기부양정을 비롯해 해안포 등 국지 도발에 대비하는 신속대응 전력이다.

총사업비 1조8400억 원을 투입해 36대를 도입할 계획이며 내년 초까지 모두 육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최대 순항속도는 269㎞/h(145노트)로 헬파이어 공대지 유도탄 최대 16발, 스팅어 공대공 유도탄 최대 4발을 각각 탑재할 수 있다. 70㎜ 로켓 최대 76발과 30㎜ 기관총 최대 1천200발을 장착해 전방의 전차와 공기부양정을 단숨에 격파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 있는 보잉사 공장에서 출고식을 가진 후 올해 초부터 각종 탄약과 지원장비, 수리부속 등이 한국에 도착하고 있다.

2012년 3개의 후보 기종(AH-1Z, AH-64E, T-129)이 치열한 경합을 펼친 가운데 엄격한 기종 평가를 통해 2013년 4월 AH-64E 가디언이 최종 선정됐다.

방사청은 "계획된 일정에 따라 차질없이 모든 헬기와 지원장비 등을 군에 인도할 예정"이라며 "우리 육군은 헬기 인수와 함께 조종사와 정비사를 양성하고 실사격훈련을 하는 등 실전과 같은 교육훈련을 통해 조기에 운용 능력을 구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