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도에도 사흘째 상승…2025선 회복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20일 코스피가 사흘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9.93포인트(0.49%) 상승한 2025.71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3조5820억6000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1170억9400만원으로 집계됐다.

기관이 계속 시장을 빠져 나가고 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버티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이날도 기관이 3462억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156억, 98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일본은행(BOJ)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이 이어지면서 장 초반 지수가 하락하기도 했지만 오후 장 들어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사흘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가 1.73% 오른 15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 교환 프로그램을 시작한 가운데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하며 주가는 사흘 연속 상승 중이다. 인텔의 3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PC 수요 개선 영향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국내 IT 섹터 내 반도체 업황에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한 몫 했다.

이밖에 한국전력 (1.38%), 현대차(1.09%), SK하이닉스(0.13%), 삼성물산(1.04%), POSCO홀딩스 (0.68%)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현대모비스(-0.17%), NAVER(-2.34%), 삼성생명(-1.44%)은 상승세에 올라타지 못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00억원 규모의 그룹 배임·횡령 혐의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면서 롯데그룹주는 한때 약세를 나타냈지만 이내 상승세로 반등, 안정을 찾았다. 롯데제과가 2.42% 상승 마감했고, 롯데칠성(1.51%), 롯데케미칼(0.54%), 롯데정밀화학(0.46%), 롯데쇼핑(2.02%), 롯데푸드(4.28%) 등도 모두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520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고 72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287개 종목은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예상 PER(주가수익비율)은 현재 10.1배로 과거 1년 평균 PER의 -1 표준편차 영역인 10.3배를 하회하고 있다"며 "저평가 매력이 존재하기 때문에 현 지수에서는 매수 대응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