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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대우조선 비리' 강만수 19일 피의자 소환(상보)

최종수정 2016.09.18 12:51 기사입력 2016.09.1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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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은 대우조선해양 경영비리 관련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71)에 대해 19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강씨가 대우조선 대주주 산업은행의 행장으로 재임할 당시 대우조선으로 하여금 측근 업체들에 부당하게 투자하도록 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지난달 강 전 행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지방 건설업체 W사, 바이오업체 B사 사무실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지분투자, 용역하청 등의 형태로 새어나간 대우조선 자금은 100억원이 넘는다. W사는 인척, B사는 친분으로 강 전 행장과 엮인 곳이다.

앞서 검찰은 B사 대표 김모(46)씨를 지난 13일 구속 기소했다. 그는 사업성을 부풀려 대우조선 투자금 44억원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를 받는다. 검찰은 실무진 반대를 무릅쓰고 지속되던 투자가 강 전 행장 임기 만료와 더불어 중단된 점 등에 비춰 당시 연임을 노리던 남상태 전 사장(66·구속기소)에 대한 압력 행사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강씨는 모두 선을 그었다. W사의 경우 “18촌 종친이 대우조선 주변에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는 정보를 듣고 ‘내 이름을 팔고다니지 말라’고 호통쳤다”고 주장했다. B사 역시 “김 대표는 기획재정부 근무 시절 출입기자로서 알게 됐을 뿐 특별한 관계는 없다”고 해명했다.
강 전 행장은 청와대 사진사, 이재오 전 새누리당 의원 특별보좌관, 이명박 전 대통령 지지모임 대표 등을 대우조선 고문으로 앉혔다는 의혹도 받았다. 이에 대해서도 강씨는 “단 한 명의 측근도 채용시킨 적 없다”면서 “대우조선 고문은 다양한 경로로 채용돼 산업은행을 경유한 경우도 구체적 배경은 알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의 고교동문 임우근 회장(68)이 이끄는 한성기업이 강씨 재임 중 특혜성 대출을 받은 정황에도 주목하고 있다. 한성기업은 전체 부채 가운데 단기차입금 등 상환 압력이 높은 유동부채 비중이 2010년 말 87% 수준에서 2013년 말 58% 수준까지 낮아졌다가, 이후 오히려 단기차입금으로 장기차입금을 돌려막고 있다.

강씨는 이명박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 장관을 거쳐 2011년~2013년 대우조선 대주주인 산업은행금융그룹 회장 겸 산업은행장을 지냈다. 강 전 행장 재임 중 장기·저리 대출로 부채 상환 압박을 덜었던 셈이다. 한성기업 역시 대우조선이 부당 투자한 B사에 대해 2011년 5억원을 투자했다고 한다.

검찰은 남 전 사장 연임 로비 등 ‘해결사’ 컨설팅으로 불법 거액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로 구속기소한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58·구속)에 대해서도 보강수사를 이어간다. 검찰은 박 대표의 영업활동이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62),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62) 등 유력인사와의 친분을 앞세워 각종 ‘송사’를 해결해 주겠다고 접근한 뒤 거래 외관만 ‘홍보’ 컨설팅 형태를 취했다고 보고 있다. 명목상 홍보대행·자문과 달리 그 실질은 소송 전략을 짜주거나 법률자문을 주선하는 등 법률사무 취급이라는 것이다. 검찰은 민 전 행장도 조만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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