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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마라톤 손명준, 경기 전날 아버지 별세…소식 알고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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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한국 남자 마라톤 대표팀 손명준 선수. 사진=연합뉴스

리우올림픽 한국 남자 마라톤 대표팀 손명준 선수.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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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2016 리우올림픽 마라톤 남자 대표팀의 손명준(22·삼성전자)의 아버지 고 손보성씨가 아들의 마라톤 경기 전날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별세한 손씨의 발인은 아들의 귀국 뒤인 25일에 진행됐다. 유일한 상주인 아들이 도착한 뒤에야 입관을 했고, 이에 발인도 이날 오전 8시로 미룬 것이다.

손명준은 어렸을 때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가 막노동을 하며 아흔이 넘은 노모를 모시고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손명준은 지난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남자 마라톤 42.195km 풀코스 경기에서 2시간36분21초를 기록했다. 155명의 선수 중 131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손명준은 이날 경기에 앞서 하루 전날 간경화를 앓던 아버지 부고 소식을 접했다. 당초 가족들은 이 소식을 경기가 끝난 뒤 손명준에게 알릴 생각이었지만, 손명준은 지인을 통해 접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관계자는 “손명준이 부고를 접했음에도 이를 알리지 않고 경기에 나섰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황규훈 대한육상연맹 부회장도 경기 뒤 "아버지 소식을 전했더니 잠시 멍하게 쳐다보다 '알고 있습니다'라고 하더라. 따로 먼저 알려준 사람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그는 해단식에 참여하지 않고 곧바로 아버지 빈소가 마련된 충북 음성농협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손명준을 비롯해 대표팀과 소속팀 삼성전자 육상단은 부진한 성적에 대한 변명으로 비춰질까 이 같은 사연을 외부에 알리지 않으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손명준은 지난 21일 마라톤 경기를 마친 뒤 “무슨 말을 해도 핑계밖에 되지 않는다”며 “쉬고 싶은 마음보다는 차근차근 다시 훈련을 시작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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