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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발은 무슨' 새내기株 곤두박질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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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신규상장사, 공모가 밑도는 종목 절반 넘어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최근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의 주가가 이른바 '상장발' 효과를 받지 못하고 있다. 공모주 청약과정에서 수조원의 청약대금이 몰린 종목도 적지 않았지만 주가는 대부분 '반짝' 상승에 그쳤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부터 전날 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한 9개 기업 중 8개 기업의 주가가 거래 첫 날 부터 시초가에 미달했다. 시초가를 웃돈 종목은 엔지스테크 한 종목에 불과했다.
이들 신규 상장사의 낙폭은 평균 17%였다. 신규 상장사에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평균 170만원의 평가손실을 입은 것이다. 국내 증시에서 새내기주들이 공모가 대비 수십 퍼센트 높은 시초가가 형성된 이후 대량 거래를 동반하며 주가가 급락하는 현상이 반복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상장 후 일정 기간 주가가 오르는 현상인 '상장발'이 없어졌다는 얘기다.

가장 낙폭이 큰 종목은 우리손에프앤지와 에코마케팅이었다. 2개 종목 모두 지난 16일 종가는 시초가 대비 각각 40%이상 하락했다. 이어 장원테크가 37%, 대유위니아 22%, 피앤씨테크 12%, 한국자산신탁 9% 등 하락률을 보였다. 엔지스테크만 시초가 대비 66% 높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종목도 두올, 장원테크, 대유위니아, 한국자산신탁, 피앤씨테크 등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두올은 공모가의 27%에 미달했고 장원테크(19%), 한국자산신탁(13%), 대유위니아(10%), 피앤씨테크(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공모가를 웃돌고 있는 새내기주는 엔지스테크(215%), 에코마케팅(12%), 우리손에프앤지(5%) 등에 불과했다.
이전상장 또는 분할상장으로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았던 종목들의 주가도 반짝 상승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분할상장을 통해 식품사업부문을 영위하는 신설법인이 된 샘표식품과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한 옵토팩 두 기업의 주가만 시초가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동서를 비롯해 한국토지신탁, 바이오리더스 등은 시초가 대비 각각 6%, 16%, 38%까지 밀렸다.

신규 상장기업의 상장 이후 단기 주가급락의 원인으로 기관투자자 또는 전문투자자의 차익실현 물량이 꼽힌다. 특히 시초가가 공모가를 크게 웃돈 경우 낙폭은 더욱 컸다. 과거 주관사의 터무니없이 높은 공모가 책정으로 공모가 거품이 논란이 됐다면 최근에는 공모가 대비 수십 퍼센트 높은 시초가가 형성된 이후 대량 거래를 동반하며 주가가 급락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공모가보다 기관의 단기투자 물량이 신규 상장기업 주가에 가장 큰 불안요인"이라며 "적극적인 기업공개(IPO)도 중요하기만 적극적인 사후관리 체계를 마련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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