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광주시당은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시당 대의원대회를 열고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이어 김 후보는 "왜 호남이 더민주에 등을 돌렸는지 이유를 알고 있기에, 신뢰를 찾아오겠다. 미워도 다시 한 번 해달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다시는 호남홀대론이 나오지 않도록 호남의 대표정치인이 돼서 하겠다"고 강조했다.
주류측 지원을 받는 추 후보는 2003년 열린우리당 분당사태 등을 거론하며 '호남며느리론'을 폈다. 그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나 지역주의, 차별을 깨겠다는 신념으로 21년간 오직 한 길을 걸어왔다"며 "산산히 무너지던 민주종가를 지켜내던 며느리로, 큰아들 작은아들이 모두 떠나갈 때 집을 지켰다. 오늘도 그 때 심정을 남아 며느리의 마음으로 집을 부흥시키겠다는 각오"라고 전했다.
반면 이 후보는 '전략적 투표론'을 들고 나왔다. 서울 출신으로 호남에 별다른 연고가 없다는 점, 지역내 반문(反文)정서가 여전한 점을 감안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번 전대는 호남의 아들, 호남의 며느리를 뽑는 전대도 아니고, 문재인을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한 충직한 대리인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문심(文心) 낙점만 기다리는 전대의 모습으로는 대선승리 모습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호남은 중요한 정치적 순간마다 탁월한 전략적 선택을 했다"며 "새누리당이 비록 호남대표를 뽑았지만 친박(親朴) 대표라는 결정적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친노·친문 패권집단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 독립후보, 연대·통합의 후보인 이종걸을 뽑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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