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8·27 전당대회 레이스가 초반전으로 접어들면서 김상곤·이종걸·추미애(기호순) 당 대표 후보의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와의 관계설정, 고토(古土)인 호남 회복, 야권통합론은 전대의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는 양상이다.
11일 더민주에 따르면 제주·경남도당개편대회를 시작으로 전날 합동 TV토론회가 개최되는 등 본격적으로 8·27 전대레이스가 시작됐다.
반면 비문(非文) 진영을 대표하는 이 후보는 오히려 문 전 대표에 대한 견제를 강화, 비주류 진영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이 후보는 2002년 새천년민주당 경선에서 '이인제 대세론'을 무너뜨린 노풍을 언급하며 "제2의 노무현 대통령과 같은 후보가 필요하다. 1등 후보를 기정사실화 하려는 태도는 옳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호남 민심회복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총선 당시 호남에서 국민의당에 완패를 당한데다, 전날 보수정당 최초로 호남 출신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탄생하는 등 지역민심이 심상치 않아서다.
대선을 앞둔 만큼 '통합론'도 쟁점 중 하나다. 이 후보는 연대·통합과 관련해 "첫번째 대상은 국민의당"이라며 "적격성 있는 후보를 다 모시고 경쟁구도를 통해 (야권승리를) 할 수 있는 것이고, 그 중에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포함 된다"고 말했다.
반면 추 후보는 "우리 후보의 경쟁력을 키우는 가운데서 확장력이 갖춰져야지, 상대방(안 전 대표)을 먼저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며 "3자 대결을 하더라도 이길 강한 정당을 만들어야 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