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는 전일 한국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한 단계 끌어올렸다. S&P가 상향조정한 AA 등급은 전체 21개 등급 중에서 3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영국, 프랑스, 벨기에와 국가신용등급이 같지만 이들 국가의 전망이 부정적(negative)인 점을 감안하면 선진경제 수준의 국가 신용등급을 갖게 된 것이다.
이 시간 현재 외국인이 56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도 S&P의 신용등급 상향 발표 이후 순매수로 돌아섰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62억원, 716억원 순매도로 차익실현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운송장비와 화학, 철강금속 등의 업종에 몰렸다. 실제로 이들 업종이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1.88%), 현대모비스(1.17%) 등 자동차와 포스코(2.10%) 등 철강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미국의 관세 폭탄에 직격탄을 맞은 철강주들은 하루만에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경우에는 신용등급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한국 주식시장의 절대 밸류에이션(시장 평가 가치)이 워낙 낮기 때문에 국가신용등급 상향이 밸류에이션 플레이 확산으로 연결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신용등급 상향으로 인한 원화 강세 전망은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 2월 말 1245원까지 상승했던 원ㆍ달러 환율이 1108원으로 낮아져 1100원 선을 위협하고 있는 원화 강세 상황도 환율효과 완화와 수출에 불리해 기업 이익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S&P 국가신용등급 상향은 원화 강세요인으로 분류된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가 나타나는 과정에서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 12조원가량 순매수했고, 향후 외국인의 매수강도와 실적 측면에서 환율효과의 완화가 걱정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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