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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신용등급 AA시대]국내 증시 단기 호재로…결정적인 한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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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최동현 기자]‘G20 중 5위’.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주요20개국(G20)중 5번째 자리에 올려놓았다.

한국보다 신용등급이 높은 나라는 독일·캐나다·호주·미국 등 4개국 뿐이다.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인 AA는 21단계에 달하는 S&P 신용등급에서 세번째로 높다.
국내 증권시장 전문가들은 S&P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유가증권시장지수(코스피)가 연고점을 찍은 8일 외국인은 오전 코스피시장에서 매도를 하다가 신용등급 상향조정 소식이 나온 오후 들어 매수세로 전환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머징 국가 및 주변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국내 채권 등이 이머징내 안전자산으로서의 한층 입지가 높아질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외국인의 국내 채권 및 주식시장으로 추가 유입 요인으로 작용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S&P가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조정했을 때도 한국 증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발표 당일인 지난해 9월 15일 코스피는 1937.56(종가기준)에서 한달후인 10월15일 2033.27로 4.94% 올랐다.

이 기간 역시 외국인들이 코스피 오름세를 주도했다. 지난해 등급 조정을 전후해 외국인 자금 동향은 팔자에서 사자로 전환됐다. 등급 조정 한달전인 8월15일 외국인은 1457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지난해 8월은 중국발 쇼크로 급락장이 펼쳐졌을때다. 당시 외국인은 위험자산 회피차원에서 한국 주식을 연일 팔았다.

같은해 9월15일 외국인의 매도 규모는 1363억원으로 여전히 팔자 분위기를 이어 나갔다. 등급 발표 이후 한국 증시가 진성세를 보이면서 등급 조정이 이뤄진 한 달 후인 10월15일 외국인은 67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한국전력(113억원), 삼성물산(56억원), SK하이닉스(114억원), 네이버(83억원) 등을 주로 매입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은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이 박스피를 탈피할 정도로 큰 호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 및 채권 시장에 긍정적인 뉴스로 받아들였으나 호재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신용등급 상향 시기에 코스피는 바닥에 있었으나 지금은 이미 고점에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사례에도 봤듯이 단기적으로는 단발성 이벤트로 외국인 수급 등에 약간 호재로 작용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장기적으로는 결국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증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은 증시 보다는 환율시장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국가 신용등급 상승은 주식보다 환율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증시에서는 상승 모멘텀이라기보다 하방을 지지해주는 정도의 역할만 해 코스피가 2100 넘게 돌파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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